동갑내기 겹경사…손흥민은 EPL 100호골, 맨시티 절친은 100호 도움

[포포투=김환]

손흥민은 EPL 100호골을, 같은 날 케빈 더 브라위너는 EPL 100호 도움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8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이튼과의 2022-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0라운드 경기에서 전반 10분경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반 10분 박스 앞에서 이반 페리시치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상대 수비를 벗겨낸 뒤 오른발로 날카롭게 감았고, 손흥민의 발을 떠난 공은 브라이튼 골문 상단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손흥민의 EPL 100호골이었다. 지난 2015-16시즌부터 EPL에서 뛰기 시작한 손흥민은 첫 시즌 리그 4골을 득점하는 데에 그쳤지만, 이후 꾸준히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천천히 기록을 향해 나아갔다. 2016-17시즌 14골, 2017-18시즌 12골, 2018-19시즌 12골, 2019-20시즌 11골, 2020-21시즌 17골을 터트렸다. 지난 시즌에는 리그에서만 23골을 터트리며 모하메드 살라와 함께 공동 득점왕을 수상,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EPL 득점왕에 올랐다. 여기에 이번 시즌 7골을 더해 100호골을 완성했다.

EPL 사무국과 토트넘도 손흥민의 100호골을 축하했다. EPL은 손흥민의 득점이 터진 직후 공식 SNS 계정에 손흥민의 이름이 한글로 써진 사진을 게재했고, 토트넘도 마찬가지로 공식 SNS 계정에 손흥민의 EPL 100호골을 축하하는 게시글을 업로드했다.

맨체스터 시티의 더 브라위너는 9일 사우샘프턴전에서 EPL 100호 도움을 기록했다. 더 브라위너는 사우샘프턴과의 리그 30라운드 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전반 45분경 엘링 홀란드의 득점을 도우며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EPL 사무국은 손흥민의 100호골을 축하했던 것처럼 공식 SNS 계정에 더 브라위너의 100호 도움을 축하하는 게시글을 올렸다.

더 브라위너는 이번 도움으로 EPL 통산 100호 도움을 기록한 다섯 번째 선수가 됐다. 더 브라위너에 앞서 라이언 긱스(162도움), 세스크 파브레가스(111도움), 웨인 루니(103도움), 프랭크 램파드(102도움)가 100도움 이상을 기록한 바 있다. 더 브라위너는 이제 램파드의 기록에 도전하고, 파브레가스의 기록까지 바라본다.

두 동갑내기의 경사가 겹쳤다. 손흥민과 더 브라위너는 1992년생 동갑이고, 실제로 꽤 친한 사이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 두 선수들이 경기에서 만날 때마다 경기가 끝난 뒤 인사를 주고받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김환 기자 hwankim14@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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