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만 관중 앞에서 공연을…" 임영웅, 꿈을 이룬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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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엔 4만 석 규모 공연장에서 뵙도록 하겠다."
가수 임영웅은 지난해 12월 10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임돔에서 열린 전국투어 콘서트 콘서트 '아임 히어로(IM HERO)' 앙코르 서울 공연을 마치고 이렇게 말했다.
임영웅이 시축을 위해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을 찾는다는 소식은 축구계를 넘어 전국 '영웅시대'를 뜨겁게 달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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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상암, 김건일 기자] "다음엔 4만 석 규모 공연장에서 뵙도록 하겠다."
가수 임영웅은 지난해 12월 10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임돔에서 열린 전국투어 콘서트 콘서트 '아임 히어로(IM HERO)' 앙코르 서울 공연을 마치고 이렇게 말했다.4만 석 규모 공연장을 언급하며 "차근차근 올라가 보겠다. 예전에 400석에서 시작해서 10년 뒤엔 4만 석에서 공연을 하겠다고 말씀드리지 않았나"라며 "간절하게 꿈꾸면 언젠가는 이루어진다는 생각을 하면서 그 꿈을 놓지 않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임영웅은 8일 서울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3 하나원큐 K리그1 6라운드 FC서울과 대구FC 경기 전반전이 끝나고 마이크를 잡았다. 후반전에 집계한 공식 관중은 4만5007명. 임영웅의 꿈이 현실이 된 날이다.
임영웅은 지난달 31일 팬카페에 "봄을 맞이한 지금! 여러분과 함께 봄나들이를 할 방법이 뭐가 있을까.. 좌표를 딱 찍어서 거기로 모일까? 그건 아닌 것 같고.. 하는 와중에 최근 FC 서울 경기와 국가대표 친선전을 직관하면서 '아 이거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래서 제가 먼저 FC 서울 측에 시축을 하겠다고 연락을 했다. 저를 보러 오시는 발걸음을 하며 주변에 핀 꽃들과 선선해진 날씨를 느끼시며 봄나들이를 하면 어떠실까 하는 마음에 일정을 준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임영웅이 시축을 위해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을 찾는다는 소식은 축구계를 넘어 전국 '영웅시대'를 뜨겁게 달궜다.
지난 3일 오후 6시 입장권 예매를 시작한 지 40분 만에 2만 5000여 장이 순식간에 팔렸다. 경기 전 상암 월드컵경기장은 축구 팬들과 전국에서 모인 '영웅시대'로 북적였고, 분위기가 마치 A매치를 방불케했다.
"K리그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 FC서울 항상 응원하겠다"며 "그리고 영웅시대 찾아주셔서 감사드린다"는 말과 함께 시축에 나선 임영웅은 축구 선수 출신답게 왼발로 힘이 실린 슈팅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영웅시대는 물론이고 경기장을 찾은 팬들은 임영웅의 일거수일투족에 눈을 떼지 못했다.
절정은 하프타임이었다. 임영웅은 트로트를 부를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선글라스와 재킷을 장착한 채 '히어로(HERO)'를 열창했다. 임영웅의 목소리와 몸짓 손짓에 영웅시대는 열광했다.
여기에서 끝나지 않았다. 다음은 더욱 파격이었다. 아이즈원의 'After Like'가 흘러나왔고 임영웅은 백댄서들과 함께 춤을 췄다. 콘서트에서나 볼 법한 광경이었다.
임영웅의 공식 행사는 더 이상 없었다. 남은 45분은 오롯이 FC서울과 대구FC 선수들의 무대였다. 임영웅은 추가 행사가 없었는데도 불구하고 끝까지 경기를 관람했고, 축구가 아닌 임영웅을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은 '영웅시대' 역시 자리를 지켰다. 또 서울 관계자에 따르면 '영웅시대'는 경기가 끝난 뒤 좌석을 모두 치우고 자리를 떴다.
꿈을 이룬 것은 4만 관중 앞에서 공연하겠다는 임영웅만이 아니다. 이날 4만5007명 관중은 종전 2월 25일 K리그 개막전 2만 8039명을 넘어 코로나19 이후 한국 프로스포츠 최다 기록이다. 4만 명 이상 관중은 2016년 6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수원전(4만 7899명) 이후 약 7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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