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100호골' "돌아가신 외할아버지께 바칩니다"...그리움에 눈시울

전경우 2023. 4. 9. 0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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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돌아가신 외할아버지에게 바칩니다."

손흥민은 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이턴과의 EPL 홈 경기에서 통산 100골을 달성했다.

손흥민은 전반 10분 첫 골을 터뜨려 토트넘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손흥민의 EPL 통산 100번째 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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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하늘을 바라보며 골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얼마전 돌아가신 외할아버지에게 바칩니다."

손흥민이 말을 잇지 못하고 눈시울을 붉혔다. 100호골 달성의 기쁨과 함께 돌아가신 외할아버지 생각에 감정이 북받쳤다.

손흥민은 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이턴과의 EPL 홈 경기에서 통산 100골을 달성했다.

손흥민은 전반 10 첫 골을 터뜨려 토트넘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손흥민의 EPL 통산 100번째 골이었다. EPL 100골은 역대 34번째이며,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다.

손흥민은 경기를 마치고 영국 BBC와 인터뷰했다.

이 자리에서 손흥민은 "EPL에서 100골을 넣는 건 엄청난 일"이라며 "내가 꿈꿔온 일이다. 동료들이 없었다면 이루지 못했을 놀라운 성과"라며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이어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신 일은 쉽지 않았다. 이 골을 그에게 바치고 싶다"고 말했다.

손흥민의 외할아버지는 이달 1일 세상을 떠났다.

손흥민은 이날 골을 넣은 뒤 하늘을 가리키는 세러머니를 했다. 하늘에 계신 외할아버지를 향한 인사였던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은 국내 EPL 중계방송사인 SPOTV와의 경기 후 인터뷰에서도 외할아버지를 언급하며 눈시울을 붉히고 울먹였다.

손흥민은 2010년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를 시작으로 10년 넘게 유럽 프로축구 무대에서 대한민국은 물론 아시아 축구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손흥민은 자신을 통해 다른 선수들도 큰 꿈을 키우기를 원하고 있다.

손흥민은 "모든 아시아 선수, 특히 한국 선수들이 저의 이 성과를 보고 그들도 할 수 있다고 믿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것은 아시아에 좋은 일이고, 나는 어린 선수들을 돕는 좋은 본보기가 되어야 하는 큰 책임을 지니고 있다. 아시아 선수가 EPL에서 놀라운 일을 해낼 수 있다고 믿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EPL에서 23골을 폭발해 아시아 선수 최초의 득점왕에 올랐다.

이번 시즌엔 리그 7골로 지난 시즌만큼의 활약을 보이진 못하고 있으나, 100골 달성이라는 엄청난 성과를 얻어냈다.

손흥민은 "팬들이 응원해주고 있다. 남은 시즌 더 잘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전경우 마니아타임즈 기자/ckw862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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