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경찰, 도심 곳곳에 히잡 미착용 여성 `감시 카메라`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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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경찰이 히잡을 착용하지 않은 여성을 적발해 내기 위해 '스마트 감시 카메라'를 설치했다.
반관영 메흐르 통신의 8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란 경찰은 이날 성명을 통해 도심 주요 공공장소에 히잡 미착용 여성을 식별하기 위한 스마트 카메라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이란 당국은 최근 히잡 미착용 여성에 대한 이러한 처벌 방침에 변화를 줄 여지가 없다고 여러 차례 밝혔다.
'히잡 시위' 이후 이란에선 히잡을 착용하지 않고 거리를 다니는 여성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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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잡 미착용, 국가 이미지 더럽히고 사회불안 조장”
이란 경찰이 히잡을 착용하지 않은 여성을 적발해 내기 위해 '스마트 감시 카메라'를 설치했다.
반관영 메흐르 통신의 8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란 경찰은 이날 성명을 통해 도심 주요 공공장소에 히잡 미착용 여성을 식별하기 위한 스마트 카메라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적발된 여성들에겐 벌금이 부과될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경찰은 "히잡 의무 착용 관련 법에 대한 저항을 막기 위한 것"이라며 "히잡 미착용은 국가 이미지를 더럽히고 사회 불안을 조장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쇼핑몰, 상점, 식당의 업주는 히잡 미착용 여성 손님에게 사회 규범을 준수하도록 안내하고, 이를 위한 감시를 소홀히 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
1979년 혁명 이후에 시행된 이란의 이슬람 율법에 따르면 여성들은 자신의 모습을 감추기 위해 머리를 가리고 길고 헐렁한 옷을 입어야 한다. 이를 위반하면 대중의 벌금 또는 체포에 직면한다.
이란 당국은 최근 히잡 미착용 여성에 대한 이러한 처벌 방침에 변화를 줄 여지가 없다고 여러 차례 밝혔다.
지난 3월 30일 내무부는 성명을 통해 "히잡은 이란 이슬람공화국의 국가 기반 중 하나이며, 양보하거나 관용을 베풀 여지가 없는 원칙"이라고 밝혔다.
앞서 호세인 모세니-에제이 사법부 수장은 "히잡 반대는 이슬람공화국과 그 가치에 대해 적대감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미착용 여성에 대해서는 자비 없이 처벌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히잡 시위' 이후 이란에선 히잡을 착용하지 않고 거리를 다니는 여성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그간 당국은 히잡 착용과 관련한 단속을 이전만큼 엄격하게 시행하지 않아 왔다.
테헤란 등 이란의 주요 도시에선 지난해 9월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가 체포돼 경찰서에서 의문사한 마흐사 아미니 사건이 촉발한 반정부 시위가 여전히 산발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정부군은 그녀의 죽음으로 촉발된 전국적인 시위를 폭력적으로 진압했지만, 이란 여성들이 체포될 위험을 무릅쓰고 전국의 쇼핑몰, 식당, 상점, 거리에서 히잡을 쓰지 않는 모습이 널리 목격되고 있다. 히잡을 벗은 여성들이 '도덕경찰'에 저항하는 영상도 소셜미디어(SNS)에 넘쳐나고 있다.
국제인권단체에 따르면 이란 당국이 반정부 시위를 강경 진압하면서 지금까지 시위 참가자 500여 명이 숨졌고, 2만여명이 체포됐었다. 박양수기자 ys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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