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먹인 손흥민 "며칠 전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셔서..."

맹봉주 기자 2023. 4. 9. 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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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한 사람들이 스쳐지나갔다.

손흥민은 한 사람을 언급하며 말을 잇지 못했다.

토트넘에서만 리그 100골을 넘긴 선수는 해리 케인에 이어 손흥민뿐이다.

손흥민은 일일이 이들을 언급하며 감사한 마음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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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흥민.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감사한 사람들이 스쳐지나갔다. 손흥민은 한 사람을 언급하며 말을 잇지 못했다.

손흥민이 대기록을 세웠다. 8일 저녁 11시(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시즌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 홈경기에서 선제골을 넣고 포효했다. 프리미어리그 통산 100호골이었다.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34번째다. 토트넘에서만 리그 100골을 넘긴 선수는 해리 케인에 이어 손흥민뿐이다. 이날 토트넘은 손흥민 골을 앞세워 브라이튼을 2-1로 이겼다.

손흥민은 크게 기뻐했다. 토트넘 이적 8시즌 만에 이뤄낸 금자탑이었다. 6시즌 연속 두 자리수 득점을 하고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하는 등 꾸준함과 폭발력을 동시에 보여줬기에 가능한 기록이었다.

하지만 경기 후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팬들에게 미안함을 내비쳤다.

"너무나도 기다려온 순간이다. 팬들도 기다렸을 것이다. 너무 늦게 선물을 전달해서 죄송하다. 팬들과 동료들의 도움을 받아서 엄청난 업적을 이룰 수 있었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더 많은 골을 넣도록 노력하겠다."

여러 고마운 사람들이 생각났다. 손흥민은 일일이 이들을 언급하며 감사한 마음을 표했다. 다만 외할아버지 얘기 도중엔 표정이 바뀌었다. 힘겹게 눈물을 참으며 말을 맺지 못했다.

"많은 분들이 생각난다. 가족, 친구, 동료, 한국서 밤낮 가리지 않고 응원해주는 팬 등. 며칠 전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이번 시즌 손흥민은 어느 때보다 바쁜 시기를 보냈다. 한국 대표팀을 오가며 월드컵을 병행했고, 안면 부상으로 컨디션 관리도 쉽지 않았다. 토트넘도 안토니오 콘테가 감독직에서 경질되는 등 위기가 있었다. 그런 와중에도 손흥민은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길을 가고 있다.

"좋아하는 위치에서 100호골을 넣었다. 맞는 순간 느낌이 좋았다. 이렇게 100호골을 장식할 수 있어 기쁘다. 여기서 멈추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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