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 윤으뜸 감독 “상대는 잘했고 우리는 미숙했다”[패장]

지난달 25일 글로벌e스포츠와 경기 후 인터뷰에 나선 T1 ‘사야플레이어’ 하정우 선수와 ‘어텀’ 윤으뜸 감독. 김지윤기자=merry0619@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상암=김지윤기자] “상대가 잘 준비했고 우리는 미숙했다.”

시종 어려운 경기를 했다. 꼭 이기고 싶었고 준비도 많이 했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그래서 더 아쉬움이 남는다. 개막 후 2연승으로 순항 중이던 T1이 쓴 첫 패배를 맛봤고, 사령탑은 아쉬움을 표했다.

T1은 8일 서울 마포구 상암 아프리카 콜로세움에서 진행된 2023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VCT) 퍼시픽리그’에서 싱가포르 팀 PRX에 0-2로 패배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 나선 ‘어텀’ 윤으뜸 감독은 “전체적으로 봤을 때 상대가 이전 경기에서 패배하고 준비를 정말 잘했다. 역할적으로 수정하고 맵에 따라 밴픽도 다르게 했다. 상대가 우리보다 잘 준비했고 그에 비해 우리는 미숙했다”며 경기를 총평했다.

이날 PRX는 일본 센고쿠 게이밍에서 이적한 ‘섬씽’ 일리아 페트로프를 첫 출전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이에 윤 감독은 “‘섬씽’ 선수가 어느 정도 나올 거라고 예상했다. 직접 대회를 해본 적은 없지만 잘하는 선수라는 걸 알고 있었다. 역시 생각만큼 PRX에 잘 맞는 선수라고 생각하고 더 강해질 거라 생각한다”며 칭찬했다.

하지만 T1도 2세트에서 ‘인트로’ 강승균과 ‘밴’ 오승민과 교체하는 전략을 내세웠다. 이 전략은 초반 라운드를 주고받으며 잘 들어맞는 듯했으나 결국 후반전에 무너지면서 빛을 못 보게 됐다.

교체되는 전략에 대해서 윤 감독은 “매주마다 선수들이 어떤 맵에서 자신감을 보이는지에 따라 준비하고 있다. 또, 경기가 있는 해당 주의 컨디션과 신뢰도에 따라 파악한다”며 “이번 주는 경기 결과가 좋지 못했기 때문에 기용한 내 잘못이라고 생각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2승 1패를 기록한 T1은 2위에서 5위로 추락했다. 첫 패배를 기록했지만 아직 리그 초반이기에 낙담하긴 이른 법. 오는 16일 T1은 한국 팀 첫 내전으로 젠지를 만난다. T1이 젠지를 꺾고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merry061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