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토마가 마주한 '거대한 벽' 손흥민...'亞 최초 대기록' 경외할 듯

박재호 기자 2023. 4. 9.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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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30)이 미토마 카오루(25)의 기세를 꺾었다.

이날 경기는 손흥민과 미토마의 맞대결로 큰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5분 뒤 손흥민이 EPL 100호골을 터트리며 미토마의 기를 죽였다.

이로써 손흥민은 리그 7호골이자 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 100호골 고지를 점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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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왼쪽)과 미토마 카오루. 사진┃뉴시스/AP

[STN스포츠] 박재호 기자 = 손흥민(30)이 미토마 카오루(25)의 기세를 꺾었다.

토트넘은 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과 '2022/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0라운드 홈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16승5무9패(승점 53)로 5위를 유지했다.

이날 경기는 손흥민과 미토마의 맞대결로 큰 관심을 모았다. 둘은 나란히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먼저 위협적인 장면을 만든 건 미토마였다. 전반 5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려준 코너킥을 미토마가 쇄도하며 아웃사이드 킥으로 연결했다. 패스인 듯 정확하지 않은 슈팅이었지만 경기 첫 슈팅으로 기록됐다.

하지만 5분 뒤 손흥민이 EPL 100호골을 터트리며 미토마의 기를 죽였다. 전반 10분 이반 페리시치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박스 왼쪽 꼭지점 부근에서 감아차기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른바 '손흥민 존'이었다. 제이슨 스틸 골키퍼가 몸을 날려 손을 뻗었지만 막을 수 없는 궤적이었다. 이로써 손흥민은 리그 7호골이자 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 100호골 고지를 점령했다. 역대 EPL 34번째 대기록이다.

손흥민이 골을 넣자 미토마가 더욱 분주해졌다. 전반 17분 골망을 흔들었지만 노골이 선언됐다. 동료의 전진 패스를 트래핑해 가볍게 골문으로 밀어 넣었지만 VAR 확인 결과 트래핑 과정에서 핸들링 반칙이 선언됐다. 이어 전반 36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오른발 로빙슛을 때렸지만 수비 발 맞고 나갔다.

측면과 중앙을 가리지 않고 빈 곳으로 파고드는 미토마 특유의 드리블 돌파도 효과를 보지 못했다. 토트넘 수비들은 이를 대비한 듯 협력 수비로 막아냈다.

경기가 끝나자 미토마는 손흥민에게 다가왔다. 둘은 하이파이브하며 서로를 격려했다. 같은 아시아인으로서 손흥민의 100호골을 축하하는 듯 했다.

STN스포츠=박재호 기자

pjhwak@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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