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EPL 100호골…토트넘은 브라이튼 2-1 제압

3경기 만에 승리한 토트넘, 5위 유지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이 아시아 선수 최초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00호골을 달성하며 팀에 귀중한 승점 3점을 안겼다.

손흥민은 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이튼과의 2022-23시즌 EPL 30라운드에서 선제골을 터뜨리며 2-1 승리를 이끌었다.

2선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0-0으로 팽팽하던 전반 10분 페널티 에어리어 밖에서 오른발로 강하게 공을 감아 차 브라이튼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로써 손흥민은 올 시즌 리그 7호골이자 모든 대회 통틀어 11번째 득점에 성공했다.

더불어 EPL 통산 100골이라는 이정표를 세웠다. 지난 2015년 레버쿠젠(독일)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하며 EPL 무대에 데뷔한 손흥민은 260번째 경기에서 EPL 100번째 골을 넣었다. EPL 역사를 통틀어 34번째의 대기록이자 아시아 선수 최초다.

앞서 5개의 도움을 작성한 손흥민은 EPL 역사상 19번째로 100골-50도움을 기록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의 역사적인 골의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선제 득점 이후 브라이튼의 반격에 고전한 토트넘은 전반 34분 루이스 덩크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브라이튼은 실점 후 공세를 높였지만 미토마 카오루의 골이 핸드볼 파울로 취소되고, 모이세스 카이세도의 중거리 슈팅이 골대에 맞는 등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포기하지 않고 공격을 이어간 브라이튼은 코너킥 상황에서 나온 덩크의 헤딩 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분위기를 가져온 브라이튼은 후반 10분 대니 웰백이 골을 넣었다. 하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득점 장면에서 알렉시스 맥 앨리스터의 핸드볼 파울이 선언되며 골이 취소됐다.

이후 토트넘과 브라이튼은 경기장은 물론 벤치에서도 신경전을 펼치며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이 과정에서 후반 15분 양 팀 사령탑이 모두 퇴장을 당하는 보기 드문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어수선하던 경기에서 토트넘이 후반 34분 케인의 골로 다시 앞서 나갔다. 브라이튼의 역습을 차단한 토트넘은 손흥민의 전진 패스로 빠르게 공격으로 전환했다. 이어 케인이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의 도움을 받아 골을 터뜨렸다.

토트넘은 남은 시간 1골 차 리드를 지켜내며 홈 5연승에 성공했다. 이로써 16승5무9패(승점 53)가 된 토트넘은 5위를 유지했다.

최근 리그에서 5경기 연속 패배가 없던 브라이튼은 이날 패배로 13승7무8패(승점 46)가 되면서 7위에 머물렀다.

dyk0609@news1.kr

해외축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