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23회 연속 마스터스 컷 통과…한국 선수 4명 전원 3R 진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23회 연속 컷을 통과했습니다.

우즈는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제87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대회 사흘째 2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3개로 1오버파 73타를 쳤습니다.

중간 합계 3오버파 147타를 기록한 우즈는 공동 49위로 3라운드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이로써 우즈는 1997년부터 올해까지 자신이 출전한 23차례 마스터스에서 한 번도 컷 탈락하지 않는 기록을 이어갔습니다.

23회 연속 컷 통과는 1934년 창설된 마스터스에서 최다 연속 컷 통과 타이기록입니다.

우즈 외에 프레드 커플스가 1983년부터 2007년까지, 게리 플레이어가 1959년부터 1982년까지 역시 23회 연속 컷을 통과했습니다.

올해 마스터스는 원래 전날 2라운드를 끝낼 예정이었으나 악천후로 인해 39명이 2라운드 잔여 경기를 이날 소화했습니다.

우즈는 전날까지 2라운드 11번 홀까지 2오버파를 기록했고, 이날 잔여 7개 홀에서 1타를 잃었습니다.

대회 사흘째에도 비가 계속 내렸으나 번개가 치지 않고, 바람도 센 편이 아니어서 2라운드 잔여 경기 진행에는 큰 문제가 없었습니다.

17, 18번 홀 연속 보기로 2라운드를 끝낸 우즈는 3오버파로 경기를 마친 시점에 순위가 공동 51위였습니다.

상위 50위까지 3라운드에 진출하기 때문에 2오버파 선수 가운데 한 명이 3오버파로 내려와야 공동 50위가 되며 컷 통과를 할 수 있는데 저스틴 토머스가 17번과 18번홀에서 연속 보기로 미끄러지며 우즈가 공동 49위로 올라서는 행운을 누렸습니다.

이번 대회에 나온 한국 선수 4명은 전원 3라운드에 나가게 됐습니다.

이경훈이 3언더파 141타로 공동 16위, 김주형은 2언더파 142타 공동 20위로 3라운드에 나가게 됐고 김시우 1오버파 공동 40위, 임성재 3오버파 공동 49위를 각각 기록했습니다.

마스터스에서 한국 선수 4명이 3라운드에 나간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종전 마스터스 한국 선수 최다 컷 통과 기록은 2011년과 2020년의 세 명이었습니다.

임성재는 마지막 18번 홀에서 1.5ｍ 파 퍼트를 넣어야 3라운드에 나갈 수 있었는데, 비가 내리는 어려운 환경에서 파 퍼트를 지켜냈습니다.

2라운드까지 선두는 12언더파 132타의 브룩스 켑카입니다.

욘람이 10언더파로 2타 차 단독 2위로 추격 중이고 아마추어 샘 베넷이 8언더파로 단독 3위에 올라 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이 후원하는 LIV 골프 소속 켑카와 미국프로골프 투어 선수인 람의 우승 경쟁이 3라운드 이후 관전 포인트가 됐습니다.

지난해 US아마추어 선수권 챔피언 베넷은 마스터스 사상 최초의 아마추어 우승에 도전합니다.

(사진=AP, 연합뉴스)

하성룡 기자hahahoho@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