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마스터스 ‘역대 최다 타이’ 23회 연속 컷 통과… 韓선수 4명 전원 3R행

미국의 타이거 우즈가 8일 밤(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내셔널골프클럽에서 열린 마스터스 2라운드 18번 홀에서 비를 맞으며 세컨드 샷을 시도하고 있다. AP연합뉴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명인열전’ 마스터스에서 역대 최다 타이인 23회 연속 컷 통과를 달성했다.

우즈는 9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내셔널골프클럽(파72)에서 끝난 2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3개로 1오버파 73타를 남겼다. 우즈는 중간합계 3오버파 147타로 공동 49위에 자리하며 3라운드에 올랐다. 2라운드는 애초 전날 끝날 예정이었으나 악천후로 인해 39경기 이날 2라운드 잔여 경기를 치렀다.

우즈는 1997년부터 올해까지 마스터스에서 23차례 연속 컷을 통과했다. 23회 연속 컷 통과는 1934년 마스터스 창설 이후 최다 연속이다. 우즈 외엔 프레드 커플스(미국)가 1983년부터 2007년까지, 게리 플레이어(남아공)가 1959년부터 1982년까지 23회 연속 컷 통과를 기록했다.

우즈는 전날 진행된 2라운드에선 11번 홀까지 2오버파를 기록했고, 이날 7개 홀에서 1타를 더 잃었다. 우즈는 17, 18번 홀 연속 보기로 2라운드를 마친 탓에 3오버파로 끝낸 시점엔 공동 51위에 자리했다. 마스터스에선 공동 순위를 포함해 톱50까지 3라운드에 오르기에 2오버파 선수 가운데 한 명이 3오버파로 내려와야 우즈는 공동 50위가 돼 컷 통과를 할 수 있었다. 당시 2오버파 선수 가운데 2라운드 잔여 홀을 남긴 선수는 임성재와 저스틴 토머스(미국)였는데, 토머스가 17, 18번 홀에서 연속 보기로 타수를 잃으며 우즈가 공동 49위에 이름을 올렸다.

마스터스에 출전한 한국 선수 4인방은 전원 컷 통과했다. 이경훈이 3언더파 141타로 공동 16위, 김주형이 2언더파 142타 공동 20위. 김시우가 1오버파 145타로 공동 40위, 임성재가 3오버파 147타로 공동 49위에 등록됐다. 마스터스에서 한국 선수 4명이 3라운드에 진출한 건 사상 처음이다. 이 부문 종전 최다 기록은 2011년(최경주, 양용은, 김경태)과 2020년(임성재, 강성훈, 김시우)의 3명이다. 임성재는 최종 18번 홀(파4)에서 1.5m 파 퍼트를 넣어야 컷을 통과할 수 있었는데, 악천후의 어려운 환경에서도 파 퍼트를 지켜내며 3라운드에 출전하게 됐다.

브룩스 켑카(미국)는 2라운드까지 12언더파 132타로 선두를 차지했다. 욘 람(미국)이 10언더파 134타로 켑카에 2타 뒤진 2위다. 이에 따라 LIV골프인비테이셔널 소속 켑카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소속 람의 우승 경쟁이 컷 통과 이후 관전 포인트가 됐다. 지난해 US아마추어선수권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샘 베넷(미국)은 8언더파 136타로 4위에 자리, 마스터스 사상 첫 아마추어 우승에 도전한다. 아마추어의 역대 최고 성적은 1947년과 1956년, 1961년 3차례 준우승이다.

오거스타=허종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