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언더 맹타 이경훈…작년 컷탈락 한 풀었다
이경훈, 작년 컷탈락 설욕…17위로 컷통과
마스터스 토너먼트 2라운드
주말에도 경기해 너무 기뻐
주눅들지 않고 공격적으로
버디 7개 잡고 순위 급상승
김주형, 김시우, 임성재 등
한국선수 모두 컷통과 성공
‘명인열전’ 마스터스 토너먼트에 출전한 한국 선수 중 ‘맏형’인 이경훈이 8일(한국시간) 끝난 대회 2라운드에서 순위를 공동 17위까지 끌어올렸다. 한국선수 4명 중 가장 높은 순위다.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내셔널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둘째 날 이경훈은 버디를 7개나 잡고 보기는 단 2개로 막아내며 5언더파 67타를 적어냈다. 단독선두에 나선 브룩스 켑카(미국)과 함께 이날 가장 많은 스코어를 줄인 ‘데일리 베스트’ 주인공이 됐다.
중간합계 3언더파 141타를 만들어 순위도 공동 17위까지 상승했다.
경기를 마친 이경훈의 표정은 어느 때보다 밝았다. 지난해 딱 1타가 모자라 컷탈락을 당한 뒤 너무나 아쉬워했던 이경훈은 “올해는 나흘간 칠 수 있다”며 밝게 웃었다.
까다로운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7개의 버디. 이경훈은 “2라운드 시작 후 1, 2라운드에서 연속 버디를 잡고 자신감이 생겼고, 퍼트도 잘 들어간 것이 도움 됐다”고 돌아봤다.
이어 “마스터스 그린이 빠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어제 1라운드에 예상보다 느려서 스피드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샷을 할 때도 확실히 목표 지점을 설정하고 한 것이 좋은 성적으로 연결됐다”고 덧붙였다.
핵심은 2라운드다. 이경훈은 지난해에도 2라운드 초반은 좋았지만 후반에 타수를 잃으며 컷통과 기준에 단 1타가 모자랐다. 그리고 이번에는 작전을 다시 세웠다. “자신 있게 치자.”
이경훈은 “작년 2라운드 초반 타수를 줄이다가 후반에 안 좋았던 경험이 있어서, 올해 초반부터 버디를 잡으려고 공격적으로 쳤다”며 “올해는 후반에도 좋은 흐름을 이어가기 수월했다”고 설명했다. 악천후가 예보된 3라운드에 대해선 “날씨는 어차피 다른 선수들도 다 같은 조건”이라며 “선두와는 차이가 좀 나는 편이지만 인내심을 갖고 남은 라운드 열심히 달려가 보겠다”고 다짐했다.
‘명인열전’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는 새로운 한국 골프 기록도 세워졌다. ‘한국선수 최다 출전’에 이어 ‘한국 선수 최다 컷통과’ 기록이다. 4명이 출전했고 4명 모두 컷통과에 성공했다.
이경훈에 이어 김주형이 중간합계 2언더파 141타 공동 20위에 올랐고 김시우는 중간합계 1오버파 145타로 공동 40위, 그리고 임성재가 중간합계 3오버파 147타로 공동 49위에 오르며 막차를 탔다. 지난 2020년부터 마스터스 토너먼트는 컷통과 기준을 공동 50위까지 적용하고 있다.
오거스타(조지아주)/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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