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 방광살리기]전립선 환자, 봄철 운동해야 할 것과 피할 것은?

이순용 2023. 4. 9.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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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염이 생기면 가장 먼저 찾아오는 증상이 빈뇨와 소변의 불쾌감, 그리고 통증이다.

특히 한약 치료를 받는 환자분들은 온열찜질이나 반신욕 등을 통해 몸의 기운과 컨디션을 잘 유지하는 것이 조금이라도 빠르게 전립선염의 고통으로부터 벗어나는 길이다.

전립선환자들에게 걷기만큼 좋은 운동은 없다.

더불어 실내에서 틈틈이 하면 좋은 것이 괄약근 운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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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

[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 전립선염이 생기면 가장 먼저 찾아오는 증상이 빈뇨와 소변의 불쾌감, 그리고 통증이다. 병원 치료를 하면서도 생활관리와 자가 요법을 충실히 하는 것이 좋다.

특히 한약 치료를 받는 환자분들은 온열찜질이나 반신욕 등을 통해 몸의 기운과 컨디션을 잘 유지하는 것이 조금이라도 빠르게 전립선염의 고통으로부터 벗어나는 길이다. 운동도 그중 하나다. 잘 가려서 집중하면 면역력을 높이는 것은 물론 완치에도 도움이 된다. 만성전립선질환으로 고생중인 남성의 경우 특히 전신 무기력이
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
나 우울감을 동반하는데, 운동은 이를 해소하는 아주 중요한 특급 치료 도우미다.

날씨가 부쩍 따뜻해지며 겨우내 움츠렸던 몸을 풀며 야외 운동을 하기 좋은 계절이다. 봄철이 되면 남성들은 대표적으로 등산, 마라톤, 골프, 자전거 라이딩, 동호회 축구 등을 다양하게 즐긴다.

전립선환자들에게 걷기만큼 좋은 운동은 없다. 그런 점에서 등산과 트랙을 산책로를 빠르게 걷는 운동은 적극 권장할 만 하다. 필자는 전립선염이나 전립선비대증 환자를 진료실에서 만나면 나이대를 불문하고 치료중이나 치료가 끝난 후에도 꾸준히 걸으라고 권고한다.

걷기는 전신 면역력을 높여 줄 뿐만 아니라 회음부 주변 긴장을 풀어주고, 골반 저(低)근육을 단련시켜 전립선 통증 증상을 완화한다. 하루 1~2시간씩 꾸준히, 일주일을 기준으로 최소한 10~15km 이상을 걷도록 노력하면 좋다. 골프를 즐기는 경우 가급적 카트를 이용하지 말고 18홀을 모두 걷는 다는 기분으로 라운딩을 하면 1석 2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과체중인 분들은 식이요법을 병행하며 달리기 같은 조금 더 활동성이 강한 유산소 운동으로 체중을 줄여야 한다. 체중이 지나치게 많이 나가거나 특히 복부비만인 경우, 복강 내에 쌓인 지방이 방광에 압력을 줘 방광에 소변이 충분히 차지 않아도 요의를 부추길 수 있다. 더불어 실내에서 틈틈이 하면 좋은 것이 괄약근 운동이다. 항문 주변 근육을 자주 움직여 주면 통증으로 인한 회음부 근육 긴장을 줄일 수 있다. 틈나는 대로 항문 괄약근을 오므렸다 조이면 된다. 이 운동은 소변기능과 성기능도 좋아질 수 있기 때문에 자주, 반복적으로 하면 좋다.

반면, 회음부에 타박상 같은 압박을 가하거나 한 곳에 장시간 앉아있는 것은 회음부에 자극을 가하고 혈액순환을 방해해 장기간에 걸쳐 해가 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엉덩이에 충격이 많은 산악자전거나 장거리 라이딩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넘어지거나 엉덩방아를 찧는 축구 같은 격하게 몸싸움을 하는 운동도 완치가 될 때까지 삼가는 것이 좋다.

한의학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회음부 혈액순환의 정체, 즉 울혈(鬱血)현상으로 본다. 회음부 부위에 심하게 타박상을 입거나 장기간 압박이 지속되면 골반 저근육이 약해지고 하복부 혈액순환 장애와 근피로가 나타난다. 회음부 울혈과 근피로는 배뇨괄약근을 비롯해 신장, 방광, 전립선 등 소변 기능과 관계된 주변장기들의 수축과 이완력을 급격히 떨어뜨리고 기능저하를 초래, 남성에게는 전립선질환, 여성에게는 방광염과 같은 등 배뇨장애를 유발하는 단초가 될 수 있다.

이순용 (syle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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