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EPL 100골’…데뷔전→2765일 만에 대기록

[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드디어 터졌다.

손흥민(31·토트넘)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통산 100호 골을 쐈다. EPL 8번째 시즌에 해낸 대기록이다.

손흥민은 8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홋스퍼스타디움에서 킥오프한 2022~2023시즌 EPL 30라운드 브라이턴과 홈경기에 선발 출격해 전반 10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왼쪽 윙백 이반 페리시치가 내준 공을 이어받은 그는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상대 수비를 가볍게 제친 뒤 전매특허인 오른발 감아차기 슛으로 상대 골문을 저격했다. 손흥민의 발을 떠난 공은 절묘하게 휘어지더니 브라이턴 오른쪽 골문 구석을 가로질렀다.

지난달 12일 노팅엄 포레스트 27라운드에서 리그 6호 골을 넣은 손흥민은 리그 3경기 만에 7호 골에 성공했다. 시즌 전 경기 통틀어서는 11번째 득점(FA컵 2골·챔피언스리그 2골)이다.

매 시즌 아시아인 유럽파 각종 득점 기록을 수립한 손흥민은 지난 2019년 11월 유럽 무대 통산 122골을 넘어서면서 1989년 차범근(121골)이 세운 아시아 선수 유럽 통산 최다골을 넘어서며 신기록을 썼다.

지난 시즌엔 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 득점왕(23골)까지 거머 쥔 그는 올 시즌 EPL 통산 100호 골까지 해냈다. 역대 EPL에서 통산 100골 고지를 넘어선 건 34명 뿐인데 아시아 선수는 손흥민이 처음이다.

손흥민은 지난 2015년 9월13일 선덜랜드전을 통해 EPL에 데뷔했다. 일주일 뒤 열린 크리스털 팰리스전에서 데뷔골을 넣은 적이 있다. EPL 데뷔 이후 100골을 넣기까지 만 7년6개월26일, 2765일이 걸렸다.

올 시즌 토트넘의 부진과 맞물리며 지난 시즌보다 더딘 득점 행보를 보인 손흥민은 최대 무기인 감아차기 슛으로 최근 침묵에서 깨어나는 데 성공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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