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가장 기대되는 호텔 베스트 9

다시 해외여행의 문이 활짝 열렸다. 길었던 팬데믹 기간, 떠나지 못했던 울분을 표출하듯 해외여행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올여름이 절정일 것으로 보인다. 오랜만에 해외로 여름휴가를 떠날 생각에 벌써부터 만반의 준비를 하는 사람들도 있다.

여행자뿐 아니라 여행업계도 마찬가지다. 팬데믹 이후 전 세계 주요 도시에 새로운 호텔이 급속도로 생겨나고 있다. 2023년 전 세계 여행자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있는 신상 호텔 정보를 모았다. 3년 동안 떠나지 못했던 설움을 한 방에 날려 줄 특급 호텔 9곳을 소개한다.

래플스 런던 OWO

영국 런던에 아코르 호텔 계열 최상위 브랜드 래플스가 오픈한다. 영국 총리 윈스턴 처칠과 데이비드 로이드 조지가 사무실로 사용했던 화이트홀(Whitehall) 내 전쟁 사무소(Old War Office)를 호텔로 개조했다.

전쟁 사무소 건물은 1906년에 처음 완공된 역사적 명소이기도 하다. 2017년 건물 복원 및 재개발에 나선 힌두자 그룹(The Hinduja Group)이 래플스 호텔&리조트와 파트너십을 맺고 호텔로 개발 중이다.

템스강이 내려다보이는 규모 약 7만600㎡ 건물 안에 125호텔 객실, 85개 개인 주택, 스파 시설, 레스토랑 및 바 9곳이 들어설 예정이다. 2023년 여름 개장을 목표로 한다.

이코스 오디시아

그리스 북서쪽에 위치한 코르푸(Corfu) 섬은 그리스의 숨겨진 낙원으로 불린다. 1864년 그리스에 통합되기 전까지 베네치아, 프랑스, 영국의 통치를 받은 곳이어서 문화적으로 다양한 배경을 품고 있다.

다시아 마을 북쪽 24만2811㎡(약 7만3450평) 규모 녹지에 지어진 이코스 오디시아는 숲과 푸른 바다가 어우러지는 풍경을 보여준다. 객실은 총 395실로 일반실, 스위트, 방갈로 등으로 구분하고 전 객실 발코니 또는 작은 전용 정원을 갖추고 있다.

부대시설로 레스토랑 6개, 실·내외 수영장 10개, 스파, 사우나 등을 갖췄다. 올 인클루시브 리조트로 숙박부터 식사, 리조트 내 각종 스포츠 시설 이용 등을 포함한다. 오는 5월 오픈 예정이다.

랭햄 베니스

랭햄 그룹이 이탈리아 첫 호텔을 베니스에 개장한다. 호텔 부지로 낙점한 곳은 무라노(Murano) 섬이다. 밀라노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이탈리아 건축가 마테오 툰이 17세기에 지어진 카지노를 호텔로 리모델링하는 작업을 맡았다.

프레스코화와 수백 년 된 창문 등은 복원 과정을 통해 옛 모습 그대로 되살리고 안뜰에 수영장과 정원을 추가할 계획이다.

무라노 섬 남동쪽 해안에 지어지고 있는 랭햄 베니스에는 객실 총 138개, 레스토랑 2곳, 바, 스파, 피트니스 센터, 연회장 등 부대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2023년 가을 개장을 목표로 한다.

로즈우드 코나 빌리지

2023년 여름 문을 열 예정인 로즈우드 코나 / 사진=rosewoodhotels.com

2023년 여름 개장하는 로즈우드 코나 빌리지는 하와이 빅 아일랜드 코할라 코스트(Kohala Coast)에 지어진다. 1960년대 지어진 숙박시설이 있던 자리에 새 호텔을 짓는 중이다. 재개발 작업은 하와이 출신 건축가 그렉 워너가 맡았다.

지속 가능성을 고려해 건설 자재 대부분 하와이 현지에서 구할 수 있는 것들을 주로 사용한다. 객실은 총 150개다. 독립형 객실과 스위트룸으로 구분한다. 다양한 힐링 프로그램, 스파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웰니스 센터도 운영할 예정이다. 부대시설로는 레스토랑, 수영장 4곳, 피트니스 센터 등을 갖췄다.

SHA 멕시코

전문 웰니스 기업 SHA가 멕시코만 이슬라 무헤레스(Isla Mujeres) 지역에 새로운 리조트를 오픈한다. SHA는 현지 스페인 알리칸테에서 서양과 동양의학을 결합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웰빙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칸쿤 공항에서 차로 30분 거리에 위치한 SHA 멕시코는 전체 규모 7만㎡(약 2만1100평)으로 약 500m 길이의 백사장을 끼고 있다. 2023년 10월 오픈 예정이다. SHA 클리닉 호텔은 101개 스위트룸과 105개 트리트먼트룸으로 구성한다.

최소 4일에서 21일까지 기간을 선택해 각자의 상태에 맞는 피트니스 프로그램을 추천받을 수 있다.

페닌슐라 호텔 이스탄불

5월 그랜드 오픈을 앞둔 튀르키예의 페닌슐라 호텔 이스탄불이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영업을 시작했다. 보스포러스(Bosphorus) 해협에 위치한 페닌슐라 호텔 이스탄불은 총 4개 건물로 구성한다.

400년 이상 자리를 지켜온 고풍스러운 건물에는 객실 총 177실을 마련했다. 객실 대부분은 통유리창, 발코니 등을 갖췄고 현지 예술가가 만든 작품을 방 안에 배치했다. 정원, 수영장, 전용 보트 선착장, 레스토랑, 대리석 하맘 스파 등 부대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스탠다드 호텔 싱가포르

싱가포르 오렌지 그로브 로드(Orange Grove Road)에 스탠다드 호텔이 오픈한다. 스탠다드 호텔은 1999년 웨스트 할리우드에서 시작한 부티크 호텔 브랜드로 미국 뉴욕 플로리다, 태국 방콕, 영국 런던, 스페인 이비자 등에서 호텔을 운영 중이다.

객실은 총 143실로 인피니티풀, 풀 바, 레스토랑 등의 부대시설을 갖췄다. 싱가포르에서 가장 번화한 쇼핑거리 오차드 로드(Orchard Road)와 싱가포르 보타닉 가든(Singapore Botanic Gardens)이 호텔 근처에 있어 쇼핑을 즐기거나 산책을 하기에도 좋다.

식스센스 런던

올해 연말 영국의 심장 런던에 식스센스가 오픈한다. 런던에 진출하기 위해 식스센스가 공들여 고른 장소는 바로 옛 휘틀리(Whiteleys) 백화점 건물이다. 1911년 문을 연 휘틀리 백화점이 2018년 영업을 종료하고 현재 주거 시설로 재탄생했다.

100년 된 유리돔, 석조 기둥, 대리석 바닥과 웅장한 파사드 등을 고스란히 살려내 외관부터 고풍스러운 분위기가 물씬 난다. 휘틀리에는 식스센스 런던, 레지던스 공간 139채, 상점과 카페, 레스토랑, 영화관 등 상업시설이 들어선다.

2023년 문을 여는 식스센스 런던은 객실 110개, 20m 길이 실내 수영장, 바, 라운지, 웰니스 센터 등을 갖췄다.

호텔 라 팔마 카프리

이탈리아의 휴양섬 카프리에 호텔 라 팔마 카프리가 올여름 오픈한다. 호텔 라 팔마 카프리의 전신은 1822년 문을 연 호텔 ‘로칸다 파가노(Locanda Pagano)’다. 로칸다 파가노는 카프리섬에서 가장 오래된 호텔이다.

리모델링 공사를 통해 기존 80실에서 일반실 50실, 스위트 18실 총 68실로 객실을 줄이고 부대시설을 정비해 카프리 최고의 호텔로 거듭날 예정이다. 객실에는 전용 발코니 또는 테라스가 있다.

루프톱에는 레스토랑 겸 바, 풀 바, 미슐랭 2스타 레스토랑 셰프가 컨설팅한 식당, 야외 수영장 등 부대시설을 갖췄다. 마리나 피콜라(Marina Piccola) 남쪽 해안에 비치 클럽도 운영한다.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매일경제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