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음료' 공범 2명 체포…"중국 총책 지시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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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학원가에 일명 '마약 음료'를 제조해 전달한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중국에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총책을 특정해 추적하고 있다.
경찰은 A씨가 '던지기 수법'으로 받은 마약을 중국에서 반입된 병에 우유 등과 섞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앞서 경찰은 지난 3일 오후 6시쯤 서울 강남구 일대에서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기억력 상승, 집중력 강화에 좋은 음료수의 시음 행사 중'이라고 속여 마약 성분이 든 음료수를 마시게 한 사건을 신고 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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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학원가에 일명 '마약 음료'를 제조해 전달한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중국에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총책을 특정해 추적하고 있다. 경찰은 중국 당국에 공조를 요청해 앞서 검거한 용의자 윗선에 대한 추적을 이어 나갈 예정이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전날인 7일 오후 4시41분쯤 강원도 원주에서 A씨를 검거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은 또 전날 오후 2시48분쯤 피해자들에게 협박 전화를 건 B씨를 인천에서 체포했다. 한국 국적인 A씨와 B씨는 서로 모르는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두 사람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A씨는 원주 자택에서 마약 음료를 직접 제조한 후 퀵서비스와 고속버스 등을 이용해 서울의 아르바이트생들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A씨가 '던지기 수법'으로 받은 마약을 중국에서 반입된 병에 우유 등과 섞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던지기 수법'은 특정 장소에 마약을 두고 이후 찾아가게 하는 방식을 말한다.
B씨는 마약 음료를 마신 학생들의 학부모에게 협박 전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도운 혐의를 받는다. B씨는 중국에서 걸려 온 인터넷 전화를 중계기를 이용해 국내 휴대전화 번호로 바꿔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중국 소재 총책으로부터 이 사건 범행을 지시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중국에서 빈 병이 공급됐고 협박 전화 발신지 역시 중국인 만큼 중국에 근거지를 둔 보이스피싱 조직을 이 사건 배후로 보고 있다. 이에 경찰은 향후 중국 당국에 공조를 요청할 예정이다.
앞서 경찰은 지난 3일 오후 6시쯤 서울 강남구 일대에서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기억력 상승, 집중력 강화에 좋은 음료수의 시음 행사 중'이라고 속여 마약 성분이 든 음료수를 마시게 한 사건을 신고 접수했다.
학생들은 음료를 건넨 사람들이 "구매 의향 조사에 필요하다"고 요구하자, 부모의 연락처를 알려준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피해 학생의 부모들은 "자녀가 마약을 했으니 돈을 주지 않으면 신고하겠다"는 협박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까지 금전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한편 지금까지 확인된 피해자들은 총 8명이다. 경찰은 마약 음료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피해 학생 7명과 함께 학부모 1명을 추가로 확인했다. 현장에서 마약 음료를 나눠준 4명은 모두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마약 성분이 들어있는 음료인 줄 몰랐다"며 "인터넷에서 아르바이트 모집 광고를 보고 지원했다"고 진술했다.
김지은 기자 running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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