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식량 가격 12개월째 하락...육류·설탕은 상승
세계 식량 가격이 곡물, 유지류, 유제품 가격을 중심으로 지난해 3월 이후 12개월째 하락세를 나타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유엔 식량농업기구, FAO가 발표한 지난달 세계 식량 가격 지수가 126.9로 한 달 전보다 2.1%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FAO는 24개 품목에 대한 국제 가격 동향을 조사해 곡물·유지류·육류·유제품·설탕 품목군별로 2014∼2016년 평균 가격을 100으로 두고 비교한 식량 가격 지수를 매달 발표합니다.
우크라이나의 밀 수출이 계속되며 밀 가격이 내린 데다 옥수수와 쌀 가격도 수확철을 맞아 하락해 곡물 가격지수는 2월보다 5.6% 내린 138.6을 기록했습니다.
생산지 기후 조건이 나빠져 산출이 줄어든 데다 인도네시아가 수출 허가를 일시 중단해 팜유 가격이 올랐지만, 대두유와 유채씨유는 공급량이 충분하고, 해바라기씨유는 수요가 둔화해 유지류 가격지수는 3% 떨어진 131.8을 기록했습니다.
치즈와 분유 수요가 저조해지면서 유제품 가격지수도 0.8% 하락한 130.3을 기록한 가운데, 미국산 쇠고기 공급 축소 전망과 부활절을 앞둔 유럽 내 돼지고기 가격 상승으로 육류 가격지수는 0.8% 상승한 113을 기록했습니다.
브라질의 사탕수수 수확 전망이 양호하지만, 인도, 태국, 중국에서 생산량이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설탕 가격지수는 전월보다 1.5% 오른 127로 나타났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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