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K] 충북대 박물관, 지역 금석문 연구 주도
[KBS 청주] [앵커]
KBS 충북 연중기획, '문화가 K' 순서입니다.
충북대 박물관이 최근, 청주의 한 서원 비석 탁본 자료를 기증받았습니다.
비석에 새겨진 글자 분석 등 소중한 문화 유산 연구가 한창입니다.
보도에 이정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맞배지붕의 단층 목조 건물로 청주 지역 최초의 서원인 신항서원.
율곡 이이 등 9명의 선현을 추모하기 위해 1570년 건립됐습니다.
서원 마당에는 우암 송시열이 지은 묘정비가 있는데 서원의 내력과 유림의 동향 등 당시 시대상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풍화 등으로 인해 조금씩 글자가 닳아서 없어지면서 최근 서원 측은 탁본을 충북대 박물관에 기증했습니다.
[유최형/신항서원장 : "세월이 흐르면 자꾸 마모되니까 지금 현재도 안 보이는 글자가 몇 자 있잖아요. (학술 연구를 위해) 박물관에 모시는 게 좋겠다고 했습니다."]
이번에 기증된 탁본은 홍종진 배첩장이 족자 형태로 만들어 더욱 의미가 큽니다.
충북대 박물관은 해당 글자들이 더 마모되기 전에 탁본으로 제작돼 금석문 연구에 소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준/충북대학교박물관 학예원 : "사람들이 어떻게 살았고, 인물의 가계도가 어떻게 되고, 우리 지역에 어떤 유명한 인물이 있는지 좀 더 재조명할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충북대 박물관은 앞으로 이번 탁본 연구와 함께 청주 지역 석조여래입상 등 500기에 이르는 금석문 조사를 진행했고 올해 청주시와 함께 금석문 학술대회도 마련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이정훈 기자 (hwarang08@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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