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웅은 8일 오후 4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 FC서울과 대구FC 경기에 시축자로 나섰다. 이후 임영웅은 관객들과 함께 경기를 관람했다.
임영웅의 인기는 말 그대로 '대박' 그 자체였다. 서울 서포터즈 '수호신'을 상징하는 등번호 12번 유니폼을 착용하고 그라운드에 오른 임영웅은 "앞으로도 K리그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 FC서울 파이팅"이라고 말했다. 절친 기성용, 황의조와 기념 사진을 촬영하기도.
이어 임영웅은 "FC서울 항상 응원하겠다. 오늘 이 자리에 오신 영웅시대(팬클럽명)에게도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임영웅은 트레이드마크인 "건행(늘 건강하고 행복하세요)"을 외치며 관중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기도.
특히 임영웅은 하프타임 때 특별 공연을 펼쳐 현장 분위기를 뜨겁게 달구기도 했다. 임영웅은 아이브의 '애프터 라이크'(After LIKE) 퍼포먼스를 선보이는가 하면, 포인트 안무까지 완벽 소화해 보는 이들에게 뜨거운 환호를 이끌어냈다.
임영웅의 시축 영향으로 이날 상암 서울월드컵경기장 관객석에서는 빈틈을 찾아볼 수 없었다. 공식적으로 집계된 관중만 무려 4만 5007명에 달했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한국 프로 스포츠 최다 관중 기록이다. 뿐만 아니라 홈팀 FC서울이 3대0으로 승리를 거두면서 임영웅은 '승리 요정'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이번 임영웅의 시축은 FC서울 기성용, 황의조와 친분이 있는 임영웅이 직접 구단에 시축을 요청해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임영웅은 평소 축구에 남다른 애정을 가지고 있는 '축덕'(축구 덕후)로 유명하다.
앞서 이번 경기는 임영웅의 시축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피켓팅' 전쟁이 펼쳐진 바. 3일 오후 6시 티켓 오픈이 시작된 후 2만 5000여석이 30분 만에 매진됐다. 이후 경기장 3층 사이드 좌석이 추가로 오픈되면서 티켓 오픈 당일에만 3만장이 팔렸다.
또한 임영웅이 직접 사인한 유니폼이 경매에 나올 예정이었지만, 과열 우려로 인해 곧바로 취소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7일 2002 FIFA 월드컵 기념관 대한축구협회 풋볼 팬타지움은 "임영웅이 지난 달 우루과이 A매치 평가전에서 사인한 축구 대표팀 유니폼 두 점을 경매에 내놓으려고 했지만, 팬들의 과열이 우려돼 경매를 취소했다"고 밝혔다. 임영웅 유니폼은 풋볼팬타지움에 상시 전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