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한다 말 못했다" 로맨틱 대타맨, 끝내기 치고 신혼아내에게 깜짝 고백 [오!쎈 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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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고 말하고 싶다".
KIA 타이거즈 대타 전문타자 고종욱(34)이 로맨틱한 끝내기타를 때렸다.
팀은 고종욱의 끝내기타로 극적으로 전날 패배를 설욕하며 기사회생했다.
고종욱은 "이상하게 집에서는 사랑한다는 말을 한 번도 못했다. 내가 많이 부족한데 세심하게 다 챙겨준다. 고맙다고는 하는데 집에서 사랑한다고 말을 못했다. 여기서라도 그냥 사랑하고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며 로맨틴한 끝내기를 아내에게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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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광주, 이선호 기자]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다".
KIA 타이거즈 대타 전문타자 고종욱(34)이 로맨틱한 끝내기타를 때렸다.
고종욱은 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팀간 2차전에서 승리를 가져오는 극적인 끝내기 적시타를 터트려 7-6 승리를 이끌었다.
6-4로 앞선 9회초 아찔한 순간이 있었다. 마무리 투수 정해영이 김재환에게 동점 투런홈런을 맞고 승부는 허무하게 원점으로 돌아갔다. 힘겹게 추가실점을 하지 않았지만 흐름이 두산으로 넘어가는 시점이었다.
9회말 1사후 소크라테스가 중전안타로 불씨를 살렸다. 이어 최형우가 볼넷을 골랐다. 상대가 어렵게 승부를 해왔다. 류지혁도 끈질긴 집중력을 발휘해 볼넷을 골랐다.
김종국 감독은 고종욱을 대타로 내세웠다. 예고된 수순이었다. 고종욱은 박신지의 2구 141km짜리 직구를 통타했고 타구는 그대로 우익수 키를 넘었다. 선수들이 모두 달려들어 얼싸안고 끝내기 승리를 거두었다.
팀은 고종욱의 끝내기타로 극적으로 전날 패배를 설욕하며 기사회생했다. 역대 개인 3번째 끝내기 안타였다. 야구장을 찾은 1만6000여 팬들도 열광을 했다. 시즌 홈 첫 승이기도 했다.
경기후 고종욱은 "역대 세 번째로 끝내기 안타였는데 오랜만에 해서인지 가장 기쁘다. 누구나 이런 타석 욕심 났을텐데 감독님이 내주셨다. 투아웃에 나갔으면 힘들었을텐데 지혁이가 나가주어 타격이 수월했다. 강하게 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비결을 설명했다.
이어 "팀이 어려운 상황인데 (이 승리를 계기로) 부상자가 돌아올 때까지 계속 승리를 이어갔으면 좋겠다. 나를 포함해 여러선수들이 한 두개씩 쳐주면 나성범이 빠진 것은 해줄 수 있을 것 같다"며 분발을 약속했다.
고종욱은 특별히 아내에게 사랑의 메시지를 보냈다. 지난 1월 승무월 출신의 서녀름씨와 결혼해 달콤한 신혼생활을 하고 있다. 그런데도 지금껏 사랑고백을 못했다는 것.
고종욱은 "이상하게 집에서는 사랑한다는 말을 한 번도 못했다. 내가 많이 부족한데 세심하게 다 챙겨준다. 고맙다고는 하는데 집에서 사랑한다고 말을 못했다. 여기서라도 그냥 사랑하고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며 로맨틴한 끝내기를 아내에게 보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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