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었던 19세 안경소년마저 홈런을…롯데 시작부터 위기가 왔다

윤욱재 기자 2023. 4. 8.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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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었던 19세 안경소년도 천재타자의 아성을 넘어서지 못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3-7로 패했다.

롯데가 3-7로 리드를 허용하는 순간.

롯데는 결국 3-7 패배로 3연패를 받아들여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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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 이태연이 홈런을 맞고 강판 당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사직, 윤욱재 기자] 믿었던 19세 안경소년도 천재타자의 아성을 넘어서지 못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3-7로 패했다.

롯데는 선발투수 댄 스트레일리가 1회부터 3실점을 하면서 난조를 보였고 어렵게 출발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2회말 안방마님 유강남이 롯데 이적 첫 홈런을 신고하고 3회말 외국인타자 잭 렉스가 주자 2명을 불러들이는 2타점 적시타를 날리면서 롯데는 3-4로 추격, 역전의 희망을 엿봤다.

롯데가 비록 4회초 강백호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내주기는 했지만 그래도 2점차라면 충분히 따라갈 만한 입장이었다.

그러나 롯데의 희망이 꺾인 것은 7회초 수비에서였다. 롯데는 6회까지 5실점을 한 스트레일리 대신 마운드에 좌완 신인 이태연을 올렸다.

이태연은 이날 경기 전까지 3경기에서 홀드 1개와 평균자책점 0.00을 기록하면서 롯데 불펜의 희망으로 떠오른 무서운 신인.

롯데의 홈 개막전이 열렸던 7일 사직 KT전에서도 ⅓이닝 무실점으로 막으며 1루 관중석을 메운 롯데 팬들의 박수 갈채를 받았다. 19세라는 나이 답지 않게 침착한 피칭이 인상적이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도 "이태연은 소음을 잘 차단하는 선수다. 경기장의 소음 뿐 아니라 내면의 소음도 잘 차단할 줄 안다. 자신이 마운드에 올라갔을 때 정확히 어떤 것을 해야 할지 알고 있고 또 다른 방해 요소에 흔들리지 않는 선수"라고 호평했다.

그러나 이태연도 벌써 4경기째 등판이었다. 한번 쯤은 고비가 올 수도 있는 타이밍. 여지 없었다. 선두타자 김민혁이 4연속 파울 타구를 날리면서 이태연을 괴롭혔고 결국 1루 방면으로 안타를 맞고 말았다. 이어 강백호에게 볼 2개를 연속으로 던지며 불리한 볼카운트에 몰린 이태연은 121km 슬라이더를 구사했지만 우중월 2점홈런을 맞고 좌절해야 했다.

롯데가 3-7로 리드를 허용하는 순간. 양팀의 희비는 그렇게 완전히 엇갈렸다. 믿었던 에이스는 또 1회부터 흔들렸고 타선도 개막전에 보여준 활화산 같은 모습을 재현하지 못했다. 19세 신인 투수의 입장에서는 절대 실점하면 안 된다는 부담이 크지 않았을지. 롯데는 결국 3-7 패배로 3연패를 받아들여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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