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사 1, 2루 끝내기 패배 위기→KK 마무리…고효준 “무조건 막아낸다는 마음으로” [MK대전]

민준구 MK스포츠(kingmjg@maekyung.com) 2023. 4. 8.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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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막아내겠다는 생각으로 투구했다."

SSG 랜더스는 8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원정 경기에서 연장 10회 접전 끝에 7-5로 승리, 3연승과 함께 위닝 시리즈를 달성했다.

고효준은 경기 후 "어제, 오늘 치열한 경기가 이어지면서 이기고 싶은 생각이 강했다. 무조건 막아내겠다는 생각으로 투구했고 연속 삼진으로 승리에 기여할 수 있어 기쁘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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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막아내겠다는 생각으로 투구했다.”

SSG 랜더스는 8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원정 경기에서 연장 10회 접전 끝에 7-5로 승리, 3연승과 함께 위닝 시리즈를 달성했다.

SSG 입장에선 온도 차가 컸던 경기였다. 에이스 김광현의 부진, 신인 송영진의 호투 등 분위기가 수시로 바뀌었다. 결국 한화 불펜을 두들기며 만든 9회 5-5 동점. 전날과 같이 연장에서 승부를 끝내기 위해선 마지막 수비가 중요했다.

자칫 끝내기 패배를 당할 수 있었던 위기의 순간, SSG는 고효준을 선택했고 연속 삼진이라는 답을 받았다. 사진=김영구 기자
그러나 노경은이 정은원을 뜬공으로 잡아낸 후 노시환에게 2루타를 맞았다. 결국 SSG 벤치는 채은성을 자동 고의4구로 내보낸 후 고효준으로 교체했다.

자칫 잘못하면 끝내기 패배가 될 수 있는 상황. 그러나 고효준은 브라이언 오그레디와 김태연을 연달아 삼진 처리하며 연장 역전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고효준은 경기 후 “어제, 오늘 치열한 경기가 이어지면서 이기고 싶은 생각이 강했다. 무조건 막아내겠다는 생각으로 투구했고 연속 삼진으로 승리에 기여할 수 있어 기쁘다”고 이야기했다.

위기의 순간 마운드에 선 고효준은 포수 이재원을 신뢰하며 투구했다고 밝혔다. 그는 “위기 상황이었기 때문에 마운드 위에서 많이 떨렸다. 그래서 더 (이)재원이를 믿고 던졌다. 나를 잘 아는 만큼 리드해주는 대로 던진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1983년생, 노장임에도 불구 고효준은 여전히 SSG 벤치가 가장 신뢰하는 불펜 투수다. 오늘까지 3경기 등판, 2.1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안정적인 출발을 보이고 있다.

고효준은 “시범경기부터 지금까지 컨디션이 매우 좋다. 최근 날씨가 추워지면서 공이 뜨는 등 제구가 조금 힘든 부분은 있다. 그래도 극복하려고 한다”며 “올 시즌은 역할에 상관없이 어떤 상황이든 마운드 위에서 좋은 투구를 하고 싶다. 던질 수만 있다면 적극적인 투구로 승리에 기여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대전=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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