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는 생닭 가격…치킨값 더 오를까?

김보담 2023. 4. 8.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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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것저것 다 올랐지만 요즘 집에서 치킨 주문해서 드실 때 가격이 부담스럽다고 많이들 느끼실 겁니다.

배달비까지 포함하면 3만 원 가까이 들 때도 있습니다.

이렇게 가격이 오르는 이유가 있는데, 당분간 나아질 거 같지가 않습니다.

김보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도심에 있는 한 치킨 가맹점입니다.

만 4천 원 하던 후라이드 치킨 한 마리 가격이 지난달부터 2만 원이 됐습니다.

재룟값 부담 탓입니다.

[박경현/치킨집 운영 : "생닭도 오르고 뭐 안 오른 게 없으니까지요, 요즘. 지금은 원래 사천오백 원씩 그러다가 육천오백 원..."]

교촌 치킨은 이달부터 가격을 올렸고, 인기 메뉴의 경우 배달요금까지 포함하면 많게는 2만 8천 원을 내야 합니다.

다른 가맹점들도 치킨값 인상을 저울질하고 있습니다.

오를대로 오른 생닭 가격이 이유 가운데 하나로 꼽힙니다.

실제로 치킨에 주로 쓰는 육계 중닭 1kg 값은 지난해 말 3천 원을 넘어선 뒤 올해 들어서도 좀처럼 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형우/한국농촌경제연구원 축산관측팀장 : "산란율이 떨어지면서 도축이 감소한 상황입니다. 게다가 사료비 인상에 따른 생산원가 또한 상승하면서 현재 가격이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외식 물가 상승 폭이 열한 달째 7%를 웃돌면서 부담을 덜려는 소비자들도 늘고 있습니다.

대형 마트의 만 원대 반값 치킨이나 즉석 조리가 가능한 냉동 치킨이 인기 품목이 됐습니다.

[조민지/서울 성북구 : "요즘에 가격이 좀 많이 올랐더라고요, 치킨이. 그래서 가성비 좋은 치킨을 찾다 보니까 여기저기 찾다 보니까 이렇게 오게 된 것 같아요."]

치킨 소비는 나들이객이 많아지는 봄부터 늘고, 생닭 부족 현상은 이어질 전망이어서 가격 안정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KBS 뉴스 김보담입니다.

촬영기자:왕인흡 조은경/영상편집:장수경/그래픽:김지훈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김보담 기자 (boda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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