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또다시 “수중 핵무기 시험”…통신선은 이틀째 무응답
[앵커]
북한이 바닷속에서 핵 공격을 할 수 있는 '수중 공격정'을 폭파 시험하는 데 성공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수중 공격정 시험은 이번이 세 번째인데, 북한 주장대로라면 성능이 더 좋아졌습니다.
북한은 어제(7일)에 이어 오늘(8일)도 남북한 통신선에서 응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 내용은 김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긴 어뢰처럼 생긴 물체가 물살을 가로지릅니다.
북한이 '해일'이라고 명명한 핵 무인 수중 공격정입니다.
이번에 공개된 무기는 '해일-2형'으로, 지난달 공개된 '해일'과 '해일-1형'에 이어 세 번째 수중전략무기체계입니다.
북한 관영매체는 '해일-2형'이 지난 4일부터 함경남도 앞바다를 타원이나 8자형으로 돌며 천km, 약 71시간을 잠수해 항해한 후, 어제(7일) 목표 수역에서 수중 기폭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조선중앙TV : "수중전략무기체계의 믿음성과 치명적인 타격 능력이 완벽하게 검증됐습니다."]
북한은 이 무기가 수중에서 핵폭발하면 방사능 해일을 일으켜 항만과 함선 등에 대규모 피해를 줄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해일-2형'은 지난달 공개된 모델에 비해 잠항 시간과 거리가 크게 늘었습니다.
장시간 잠항이 가능하면, 한미의 해상 감시망을 회피해 공해상으로 우회해 타격할 수 있습니다.
다만, 북한의 주장처럼 수중 공격정에 핵탄두를 탑재해 목표 수역에서 기폭시킬 수 있는 기술적 진전을 실제로 이뤘는지는 미지수입니다.
[신종우/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 : "한미일 연합훈련이 있고 한미훈련이 이뤄지고 있잖아요. '자기들(북한)이 그만큼 대응할 수 있는 태세를 갖추고 있다', 그런 거에 대해 의식하면서 보도했을 거예요."]
북한은 남북 통신선을 통한 통화에 이틀째 응답하지 않는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구두 친서를 보냈다며 북·중 연대를 과시했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김수연 기자 (sykbs@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