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여동생이 더 좋겠는데"...'지단 박치기'의 충격적인 이유
[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마르코 마테라치(49)가 ‘지단 박치기’ 사건의 전말을 밝혔다.
마테라치는 이탈리아 출신으로 2001년부터 10년 간 인터밀란에서 활약하며 레전드 반열에 올랐다. 피지컬을 바탕으로 상대 수비수를 거칠게 다루는 것으로 유명하며 2001년부터는 국가대표로도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마테라치가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건 2006 국제축구연맹(FIFA) 독일 월드컵 때다. 이탈리아는 월드컵 결승에 올라 프랑스와 만났다. 당시 프랑스는 지네딘 지단을 비롯해 티에리 앙리 등 스 플레이어가 즐비했다.
선제골의 주인공은 프랑스였다. 프랑스는 전반 이른 시간에 페널티킥(PK)을 얻어냈다. PK 키커로 나선 지단은 환상적인 파넨카킥으로 프랑스에 리드를 안겼다. 이탈리아도 물러서지 않았다. 안드레아스 피를로의 코너킥을 마테라치가 헤더로 연결해 동점을 만들었다.
1-1 스코어는 연장전까지 이어졌다. 연장 초반 월드컵 역사에 남을 장면이 발생했다. 수비에 복귀하던 지단이 마테라치와 잠깐의 이야기를 나눈 뒤 마테라치의 가슴을 머리로 받아버렸다. 마테라치는 쓰러졌고 해당 장면을 확인한 주심은 지단에게 레드카드를 꺼냈다. 프랑스는 승부차기에서 이탈리아에 패했다.
지단의 박치기가 더욱 화제가 됐던 건 이 날 경기가 지단의 축구 선수 커리어 마지막 경기였기 때문이다. 마지막 경기에서 지단이 왜 그러한 행동을 했는지에 관해 여러 이야기가 가득했다.
마테라치는 최근 당시의 상황을 솔직하게 전했다. 8일(한국시간) 영국 ‘스포츠 바이블’에 따르면 마테라치는 “당시 지단은 나에게 자기 유니폼을 원하는지 물어봤다. 이에 나는 ‘너의 여동생이 더 좋을 것 같아’라고 했다”며 지단이 분노한 이유를 밝혔다.
당초 마테라치가 지단의 어머니를 욕했다는 의견이 많이 언급됐으나 마테라치가 정한 타깃은 어머니가 아닌 여동생이었다. 마테라치는 “당시 지단의 퇴장에 관해서는 별다른 충격이 없었다. 나는 경기장에 쓰러져 있었다. 레드카드가 없었다면 절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며 퇴장이 당연하다는 의견을 전했다.
[마르코 마테라치·마테라치에게 박치기를 한 후 퇴장 당하는 지네딘 지단.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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