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 금연’ 앞당긴 美 의사 콜린 매코드 타계

최진아 2023. 4. 8.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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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 실내 금연과 가공식품 트랜스지방 제한, 모자보건 개선 등에 앞장서 수많은 생명을 구했다는 평가를 받는 미국 의사 콜린 매코드 박사가 향년 94세로 타계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현지시각 8일 보도했습니다.

매코드 박사는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 시절인 2003년 뉴욕시 보건국 부국장으로 재직하며 직장·식당·술집 금연을 시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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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 실내 금연과 가공식품 트랜스지방 제한, 모자보건 개선 등에 앞장서 수많은 생명을 구했다는 평가를 받는 미국 의사 콜린 매코드 박사가 향년 94세로 타계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현지시각 8일 보도했습니다.

매코드 박사의 아들은 아버지가 지난달 11일 영국 옥스퍼드 자택에서 울혈성 심부전으로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매코드 박사는 극심한 의료인 부족을 겪던 모잠비크 등 아프리카 국가 의료인력 훈련, 인도와 방글라데시 어린이 설사병 개선 등 국제 활동으로 수백만 명의 생명을 구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하지만 그를 더 유명하게 만든 건 실내 금연 등 공공 보건정책에 끼친 영향입니다.

매코드 박사는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 시절인 2003년 뉴욕시 보건국 부국장으로 재직하며 직장·식당·술집 금연을 시행했습니다.

앞서 2002년 매코드 박사는 “간접흡연은 우리 시대 가장 중요한 전염병”이라며 “매년 보건부가 담배 관련 사망자 1만 명에게 사망진단서를 발행하는데 이 중 1천 명은 간접흡연 사망자”라고 진단했습니다. 부모가 암으로 숨진 매코드 박사는 평소 스스로를 ‘뉴욕시에서 가장 심한 간접흡연자’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뉴욕시에서 시행한 실내 금연은 이후 전 세계로 확대돼 간접흡연 피해를 줄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매코드 박사는 금연 확대 정책에 앞서 1990년 의학 권위지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JM)에 발표한 논문으로 먼저 학계의 관심을 모았습니다.

이 논문에는 뉴욕 할렘가 흑인 남성이 65세까지 생존할 확률이 당시 세계에서 기대수명이 가장 짧은 최빈국 중 하나인 방글라데시 남성보다 낮다는 내용이 포함됐는데, 이 논문을 낸 뒤 매코드 박사는 뉴욕시 할렘병원의 예방 프로그램 책임자로 임명되기도 했습니다.

이후 그는 논문에서 권고한 대로 유방암 검진 및 신생아 검사를 등의 프로그램을 시작했고 의료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한 투자도 단행했습니다.

매코드 박사는 1928년 5월 15일 시카고에서 태어났으며, 어머니의 재혼으로 새 아버지의 성을 따라 매코드가 됐습니다.

1949년 매사추세츠주 윌리엄스 칼리지에서 화학을 전공한 후 1953년 컬럼비아대 의대에서 의학 학위를 취득했고, 이후 포틀랜드 오리건대에서 강의하고 존스홉킨스대 국제보건학과에서 인도와 방글라데시에서 농촌 보건 프로그램을 지휘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온라인 부고 업체 레거시닷컴 발췌]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최진아 기자 (jina9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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