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창경궁관리소가 4월 5일부터 8일까지 '창덕궁의 밤, 희정당과 오얏꽃등' 야간관람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작년에 이어 운영된 이번 희정당 야간관람에서는 샹들리에 6점을 비롯해 근대시대 다양한 전등으로 중앙 접견실, 귀빈실, 복도 등 권역 전체에 불을 밝힌 모습을 볼 수 있다.
'밝은 정사를 펼치다'라는 의미를 담은 희정당은 대조전과 더불어 조선 시대 왕과 왕비가 생활하던 창덕궁 내전 영역에 속하는 전각이다.
조선후기 편전(便殿)인 선정전을 대신해 업무보고, 국가정책 토론 등 왕의 집무실로도 활용됐다.
현재 남아 있는 희정당은 1917년 화재로 소실됐다가 1920년 재건돼 전통건축 방식과 당시 근대문물 양식이 혼재되어 있다. 조선 후기와 근대 왕실의 생활환경도 비교적 잘 남아 있다.
평상시에는 내부 관람이 제한되지만, 2019년부터 내부공간을 당시 모습으로 되살리는 사업이 추진돼 지붕, 마루, 창호, 벽지, 카펫, 내부 집기, 전등의 복원과 정비 후 일부 권역이 우선 공개된 바 있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창덕궁관리소는 "앞으로도 희정당·대조전 권역의 커튼 복원, 욕실과 화장실 보수 등 단계적 내부 정비를 거친 뒤 점차 확대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ruta@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