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타 고종욱 끝내기 안타' KIA, 두산에 전날 패배 설욕

이한주 기자 2023. 4. 8.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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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고종욱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KIA 타이거즈가 대타로 출전해 끝내기 안타를 터뜨린 고종욱의 활약에 힘입어 두산 베어스에 당한 전날(7일) 패배(1-4)를 되갚아줬다.

KIA는 8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과의 홈 경기에서 7-6으로 이겼다.

이로써 두산에 전날 패배를 되돌려준 KIA는 2승 2패를 기록했다. 2연승이 중단된 두산은 4승 3패다.

KIA는 투수 이의리를 필두로 박찬호(유격수)-이창진(좌익수)-소크라테스(우익수)-최형우(지명타자)-변우혁(3루수)-황대인(1루수)-김호령(중견수)-주효상(포수)-김규성(2루수)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KT는 이에 맞서 이유찬(유격수)-허경민(3루수)-강승호(2루수)-김재환(좌익수)-양의지(지명타자)-양석환(1루수)-송승환(우익수)-장승현(포수)-정수빈(중견수)이 타선을 구축했다. 선발투수는 최원준.

기선제압은 KIA의 몫이었다. 1회말 1사 후 이창진이 중전 안타로 공격 물꼬를 트자 소크라테스가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투런 아치를 그렸다.

두산도 보고만 있지 않았다. 4회초 양의지, 양석환의 연속 볼넷으로 연결된 무사 1, 2루에서 송승환과 장승현이 연달아 1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기세가 오른 두산은 5회초 리드를 잡았다. 강승호의 좌전 안타와 김재환의 좌익수 방면 2루타로 만들어진 무사 2, 3루에서 양의지가 1타점 중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계속된 무사 1, 3루에서는 양석환이 중견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쏘아올렸다.

그러나 KIA는 이대로 분위기를 내줄 생각이 없었다. 곧바로 이어진 5회말 공격에서 다시 역전에 성공했다. 박찬호, 이창진의 연속안타로 이어진 무사 1, 3루에서 소크라테스가 우익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날렸으며 후속타자 최형우는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흐름을 가져온 KIA는 6회말 김호령의 내야안타와 주효상의 희생번트에 이은 김규성의 1타점 중전 적시타로 승부의 추를 더욱 기울였다.

다급해진 두산은 8회초 땅을 쳤다. 송승환의 좌전 안타와 정수빈의 2루타로 1사 2, 3루가 연결됐지만, 대타 호세 로하스(유격수 플라이)와 허경민(2루수 직선타)이 모두 침묵했다.

하지만 두산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9회초 강승호가 좌전 안타로 출루하자 김재환이 우측 담장을 훌쩍 넘기는 동점 투런 아치를 그렸다. 경기장 밖으로 공이 나가는 대형 장외 홈런이었다.

그러나 승리의 여신은 9회말 들어 KIA에 미소지었다. 소크라테스의 안타와 최형우, 류지혁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1사 만루에서 대타 고종욱이 우익수 뒤에 떨어지는 끝내기 안타를 작렬시키며 KIA에 짜릿한 승리를 선사했다.

KIA는 선발투수 이의리(3이닝 2피안타 5사사구 5탈삼진 2실점)가 조기 강판됐지만 뒤이어 마운드에 오른 임기영(3이닝 2실점)-김대유(0.1이닝 무실점)-전상현(1이닝 무실점)-이준영(0.1이닝 무실점)-정해영(1.1이닝 2실점) 등 불펜진들이 실점을 최소화했다.

끝내기 안타의 주인공 고종욱(1타수 1안타 1타점)을 비롯해 소크라테스(4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 최형우(3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 이창진(5타수 3안타 2득점), 김규성(4타수 3안타 1타점)은 맹타로 KIA의 공격을 이끌었다.

두산은 선발투수 최원준(5이닝 8피안타 2피홈런 2사사구 4탈삼진 5실점)의 부진이 뼈아팠다. 강승호(5타수 2안타)와 김재환(5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송승환(4타수 2안타 1타점)은 멀티히트를 작성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한편 같은 날 창원NC파크에서 펼쳐진 경기에서는 홈팀 NC 다이노스가 키움 히어로즈를 11-5로 대파했다. 이날 결과로 2연승을 달린 NC는 4승 3패를 올렸다. 3연패에 빠진 키움은 3승 4패다.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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