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 ‘스코어’ 고동빈 감독 3-1 승리 입증, 첫 MSI 출전까지 ‘기쁨 두 배’[SS포커스]

김민규 기자 2023. 4. 8.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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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결승진출전을 앞두고 사령탑이 공통적으로 내세운 세트스코어 3-1 승리.

젠지는 8일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플레이오프 최종 결승진출전 KT와 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하며 결승행에 올랐다.

젠지 고동빈 감독은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나 "KT전을 오랫동안 준비했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3-1로 승리해서 좋고 경기력에 만족하고 있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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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지의 고동빈 감독(왼쪽)과 ‘피넛’ 한왕호(가운데), ‘페이즈’ 김수환이 8일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LCK 스프링 최종 결승진출전에서 KT에 승리한 후 인터뷰를 하고 있다. 잠실=김민규 기자 kmg@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잠실=김민규기자]최종 결승진출전을 앞두고 사령탑이 공통적으로 내세운 세트스코어 3-1 승리. 이 스코어를 입증한 주인공은 젠지의 ‘스코어’ 고동빈 감독이었다. 게다가 생애 첫 세계 대회인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출전까지 확정하면서 그의 기쁨은 배가 됐다.

젠지는 8일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플레이오프 최종 결승진출전 KT와 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하며 결승행에 올랐다. 이날 젠지는 ‘패‧승‧승‧승’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면서 MSI 진출도 확정지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스프링 결승도 결국 숙적 ‘T1과 젠지’의 대결로 완성됐다.

젠지 고동빈 감독은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나 “KT전을 오랫동안 준비했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3-1로 승리해서 좋고 경기력에 만족하고 있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결승에 오른 젠지는 지난해 스프링‧서머에 이어 3연속 스플릿 결승에서 T1과 마주하게 됐다. 여기에 창단 첫 MSI 진출도 확정하면서 각오가 어느 때보다 남다르다. 고 감독은 생애 첫 MSI 출전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MSI는 선수 시절에 한 번도 못 가봤다. 감독으로서 MSI를 한번 가보게 돼서 너무 기대되고 설렌다”고 말했다.

인터뷰에 함께 한 ‘페이즈’ 김수환도 데뷔 첫 MSI 출전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김수환은 “첫 국제대회여서 새로운 모험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MSI에서 좋은 경험을 쌓으면 올해 롤드컵까지 좋게 작용할 것 같다. 기분이 너무 좋다”고 말했다.

반면 베테랑 정글 ‘피넛’ 한왕호는 여유로운 모습이었다. 그동안 MSI를 두 번이나 경험했기 때문. 한왕호는 “세 번째 MSI 출전이다. 예전에 스프링 우승팀만 나갔을 땐 리그를 대표해서 간다는 생각에 부담감이 컸다”며 “지금도 대표하는 것은 맞지만 올해는 두 팀이 출전하니깐 조금은 편히 즐기고 올 수 있을 것 같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또한 한왕호는 정규리그 때 KT에 모두 패배한 것과 비교해 오늘 경기의 차이점을 묻는 질문에 “정규리그 때 사실 우리가 완벽히 진 것이 아니라 이길 수 있는 경기를 실수로 인해 역전 당했다”며 “오늘은 큰 무대다 보니 우리가 실수하더라도 KT도 실수가 많이 나온 것 같다. 그런 점이 도움이 돼서 승리할 수 있었다. 또 밴픽적으로 준비할 시간도 많았고 KT는 밴픽적으로 덜 까다로운 팀이다”고 설명했다.

이제 젠지는 지난 서머에 이어 스프링까지 LCK 2연패에 도전한다. 다만, 이미 결승에 선착해 차곡차곡 준비한 T1과 달리 젠지는 이틀 연속 다전제 경기로 정신적, 체력적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그래도 잘 준비해서 승리를 쟁취하겠다는 각오다.

고 감독은 “결승전이 하루 남았다. T1은 밴픽적으로 까다로운 팀으로 하루 만에 무언가를 한다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그래도 오늘 승리의 축포는 뒤로하고 숙소에 가서 T1의 밴픽을 연구하면서 최선을 다해 준비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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