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예능? 이젠 밥장사 예능!…K푸드와 엔터의 만남[초점S]

▲ '서진이네'(왼쪽), '장사천재 백사장' 포스터. 제공ㅣtvN

[스포티비뉴스=정혜원 기자] 최근 해외에서 한식 장사를 하는 예능 프로그램들이 줄줄이 나오고 있다.

코로나19 규제가 완화됨에 따라 한동안 볼 수 없었던 해외에서 촬영한 예능 프로그램이 연이어 등장하고 있는 것. 특히 '서진이네', '장사천재 백사장', '형제라면'은 해외에서 한식 장사를 한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tvN 예능 프로그램 '서진이네'는 과거 '윤식당' 이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한 이서진이 해외에서 작은 분식점을 차리고 가게를 운영하는 과정을 담았다.

이서진은 기존에 '윤식당'을 함께 이끌어 온 정유미, 박서준, 최우식과 새롭게 합류한 방탄소년단 뷔와 힘을 합쳐 멕시코 바칼라르에서 떡볶이, 김밥, 양념치킨, 라면 등 한국의 분식을 판매하고 있다.

초반에는 현지 사람들이 한식을 잘 알지 못해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오히려 색다른 맛으로 현지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입소문을 타고 웨이팅이 생겼을 뿐만 아니라 재방문하는 손님까지 생겼다.

또한 이들은 돌발상황과 손님이 우르르 몰리는 상황도 잘 대처하며 '윤식당'을 통해 쌓아온 노하우를 발휘해 안정적으로 식당을 운영하는 모습으로 감탄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특히 새로 합류하게 된 뷔는 기존 멤버들과 잘 어우러지는 모습을 보였고, MZ세대 인턴의 모습으로 이서진을 욱하게 하는 등 깨알 웃음을 만들어냈다.

▲ tvN 예능 \'서진이네\' 이서진. 제공| tvN

▲ 백종원 ⓒ곽혜미 기자

또한 tvN 예능 프로그램 '장사천재 백사장'은 백종원의 해외 자영업 도전기라는 설명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장사천재 백사장'에서 백종원은 이장우-뱀뱀과 아프리카 모로코에서, 이장우-존박-권유리와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자본금 300만원, 72시간 내에 장사라는 극한의 조건으로 한식 장사를 한다.

지난 2일 첫 방송된 '장사천재 백사장'은 '해외에서 한식 장사'라는 포맷이 '서진이네'와 같기 때문에 스토리가 겹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다. 그러나 이들은 앞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서진이네'와 차별점이 있다"고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당시 연출을 맡은 이우형 PD는 "백종원 선생님의 본업 수행이 가장 큰 차별점이다. 또 기존에 있는 장소에 들어가는 것이 아닌 장사를 어떻게 준비하고, 어떻게 오픈하는가에 초점을 맞췄다"고 자신만만하게 설명했다.

이들의 자신감은 통했다. 지난 방송에서 백종원은 수많은 프랜차이즈를 보유하고 있는 외식 경영 전문가답게 자신의 노하우로 극한의 조건에서도 한식 식당을 차렸다. 그는 시장 조사를 통해 가게를 만들었다.

'장사천재 백사장'은 차별화된 전략과 '리얼 해외 창업기'라는 타이틀로 신선함과 재미를 더했고, 케이블-종편 포함 동시간대 1위에 오르기도 했다.

▲ 강호동, 이승기, 배인혁(왼쪽부터). 제공|각 소속사

해외에서 한식을 판매하는 프로그램이 또 있다. 디스커버리 채널 코리아·TV조선 새 예능 프로그램 '형제라면'이다.

'형제라면'은 강호동, 이승기, 배인혁이 일본에서 라면가게를 차리고 현지인들을 상대로 장사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지난 3월 26일부터 4월 2일까지 약 일주일간 일본에서 촬영을 마치고 돌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강호동과 이승기는 오랜만에 한 프로그램에서 만나게 돼 이들의 케미스트리에 대한 기대가 더욱 높다. 또 강호동은 tvN 예능 프로그램 '라끼남(라면 끼리는 남자)'과 '강식당'에서 라면에 대한 자부심을 보여줬기에 어떤 방법으로 라면 장사를 했을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형제라면'이 '서진이네'-'장사천재 백사장'과는 어떤 차별점을 선보일지, 이들을 이어 해외에서 한식 장사를 하는 프로그램들이 연이어 나올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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