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톰슨도 “아이씨”…더글로리 인기에 ‘한국 비속어’ 열풍

전종헌 매경닷컴 기자(cap@mk.co.kr) 2023. 4. 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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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글로리 연진 [사진 = 커뮤니티 캡쳐]
“아이씨(Aish)”, “젠장(jenjang)”

미국 LA에 사는 메이크업 아티스트 샤네트 톰슨은 한국에 가본 적도 없고 한국어도 유창하지 않지만 일이 뜻대로 풀리지 않거나 자신도 모르게 이런 말을 한국어로 내뱉는다.

영어에 익숙한 톰슨이 난처한 상황에서 영어로 욕을 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어로 하는 것이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톰슨의 이야기를 조명했다.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가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모으자 드라마 속 한국어 비속어를 외국인들이 따라하고 익숙하게 쓴다는 이유에서다. 한국 콘텐츠의 영향력을 조명한 것.

톰슨은 ‘더 글로리’를 계기로 한국 문화에 빠졌다. 그는 더 많은 한국 콘텐츠를 경험하기 위해 넷플릭스 이외에 또 다른 스트리밍 서비스인 ‘비키’도 가입했다.

톰슨은 한국 콘텐츠를 통해 본 음식을 실제 한국 식당에서 맛보기 위해 오는 2025년 한국 여행도 계획하고 있다고 한다.

톰근은 “미국 TV를 보지만 한국 TV를 훨씬 더 많이 본다”고 말했다.

넷플릭스는 한국을 미국 외에 ‘히트작’을 가장 많이 만드는 국가로 평가했다. 실제 지난해 넷플릭스 구독자 가운데 60% 이상이 한국 콘텐츠를 즐겨 시청했다.

올해도 ‘더 글로리’가 지난 3월 2주 연속 넷플릭스에서 가장 많이 본 드라마로 선정됐다. 아르헨티나와 프랑스, 인도 등 90개국에서 넷플릭스 인기 시리즈 ‘톱10’에 드는 진기록도 세웠다.

배우 전도연 주연 ‘길복순’도 지난 5일 기준 넷플릭스 전세계 톱10 영화 부문에서 3위를 기록했다.

이런 인기에 힘입어 넷플릭스뿐 아니라 경쟁사인 디즈니플러스, 애플TV플러스 등 주요 글로벌 스트리밍 업체들의 한국 투자도 쇄도하고 있다.

지난 2021년 한국에 5억달러(6600억원)을 투자한 넷플릭스는 올해 최소 34편을 선보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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