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BC급 전범 실상 소개…언론인 문창재씨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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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패망 후 BC급으로 분류돼 처벌받은 한국인 전범의 실상을 소개한 책 '나는 전범이 아니다'를 쓴 문창재(文昌宰) 전 한국일보 논설실장이 8일 오후 2시께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유족이 전했다.
특히 '나는 전범이 아니다'는 동진회라는 모임으로 알려진 한국인 BC급 전범의 실태를 취재해서 국내에 소개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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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충원 기자 = 일제 패망 후 BC급으로 분류돼 처벌받은 한국인 전범의 실상을 소개한 책 '나는 전범이 아니다'를 쓴 문창재(文昌宰) 전 한국일보 논설실장이 8일 오후 2시께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유족이 전했다. 향년 77세.
1946년 강원도 정선에서 태어난 고인은 서울 양정고와 고려대 국문학과를 졸업했다. 1972년 한국일보 기자로 입사해 도쿄특파원, 사회부장, 정치2부장, 논설실장 등을 지냈다. 2004년 정년퇴직한 뒤 내일신문 객원논설위원과 논설고문으로 활동했고, 한국일보 사우회장도 맡았다.
퇴직 후 한국 근현대사에 관련된 여러 책을 펴냈다. '역사는 하늘보다 무섭다'(2004, 한국문화사), '나는 전범이 아니다'(2005, 일진사), '증언:바다만 아는 6.25 전쟁 비화'(2010, 일진사), '제주 사용 설명서'(2019, 선), '정유재란 격전지에 서다'(2019, 상상), '대한민국의 주홍글자:국민보도연맹과 국민방위군 사건'(2021, 푸른사상), '징용 조선인은 전쟁 소모품이었다'(2022, 한국문화사) 등을 출간했다.
특히 '나는 전범이 아니다'는 동진회라는 모임으로 알려진 한국인 BC급 전범의 실태를 취재해서 국내에 소개한 책이었다. 고인은 책 머리말에서 "책을 쓰게 된 동기는 1990년대 전반기 한국일보 주일 특파원 시절 한국인 전범 출신자들의 법정 투쟁 취재였다"며 "일본의 A급 전범은 불과 7명만이 사형을 당했는데, 한국인 전범 중 23명이 사형을 당했고, 정작 일본 정부를 상대로 한 보상과 원호 요구는 거부당했다는 데 충격을 받았다"고 적었다. 5년째 폐암 투병을 하는 와중인 지난해 말 저서 '징용 조선인은 전쟁 소모품이었다'를 발간했다.
유족으론 부인 김숙희씨와 사이에 2남(문세호<미국 변호사>· 문성호<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과 며느리 허현정(월트 디즈니 컴퍼니코리아 부장)씨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31호실, 발인은 11일 오전, 장지 천주교 흑석동성당 평화의 쉼터. ☎ 02-2258-5979
chung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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