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36.5]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사육사와 동물들의 '이심전심'
[뉴스데스크]
◀ 앵커 ▶
2주 전 '얼룩말 세로의 일탈'이 큰 화제가 됐었죠.
특히 사육사들이 세로의 이름을 애타게 부르며 안심시키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는데요.
이렇게 사육사들은 한 번 맡은 동물과 길게는 10년 이상 함께하며, 깊은 정서적 교감을 나눈다고 합니다.
말이 통하지 않아도 마음으로 대화하는 이들의 일상을 이지호 영상기자가 함께했습니다.
◀ 리포트 ▶
"용순이, 이리와."
봄을 맞아 기린들이 좋아하는 푸릇푸릇한 새순이 피어났습니다.
특별한 점심에 담긴 아빠의 마음이 기린들에게도 잘 전해지겠죠?
[이광희/기린 아빠] "(새순을 가져다주면) 눈빛과 행동이 달라져요. 눈빛과 행동을 통해서 기린과 긍정의 교감을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포티야~ 꼭꼭 씹어 먹어요."
"코식이 발! 좋아~ 좋아~"
[김한나/코끼리 엄마] "코식이 같은 경우는 5,500kg이거든요. 이 발이 불편하면 온몸에 무리가 와요. (그래서 저희가) 발을 계속 관리해주고 있는데요."
"코식아, 오늘 기분 좋아?" "좋아!"
"비가 오니까 여기서 준비하죠."
[이상림/곰 아빠] "이거는 장난감이라고 보면 되는데요. 최대한 재미있게, 최대한 오래 가지고 놀 수 있게끔."
"여기다가 땅콩 몇 개만 붙여놔 줘"
꼬마와 오순이의 행복한 모습에 아빠들의 마음도 흐뭇해집니다.
그런데 사육사의 역할은 동물을 키우는 것만이 아니라는데요.
또 어떤 역할이 있을까요?
"음~ 잘 먹네"
[배주희/저어새 엄마] "야생에서 수몰 위기에 놓인 알을 구조해서 성체까지 키워내는 일을 하고 있고요. 같이 지구를 살아가는 한 생명체로서 이 종들을 보전하는 게 굉장히 중요합니다. 이 동물들이 야생에 돌아갔을 때 무리에 합사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고 있고요. 다양한 먹이를 제공함으로써 사냥 훈련도 자연스럽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김한나/코끼리 엄마] "몸도 힘들고 마음이 힘들 때도 있지만, 이 친구가 나를 정말 같은 가족으로 느낄 수 있게…이런 진심이 분명히 통한다고 저는 믿고 있거든요."
취재·구성: 이지호 / AD: 송승희 / 영상편집: 송지원 / 그래픽: 백지연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취재·구성: 이지호 / AD: 송승희 / 영상편집: 송지원 / 그래픽: 백지연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72133_36199.html
[저작권자(c) MBC (https://imnews.imbc.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 강남 납치·살해 배후 부인도 체포‥강도 살인교사 혐의
- 엠폭스 6번째 환자 발생‥해외 이력 없는 확진자
- 북한, 사거리 1천km '핵어뢰'도 공개‥핵항모 견제 의도
- 강남 '마약 음료' 제조·전달한 용의자 두 명 체포
- 음주차량이 초등학생 4명 덮쳐‥1명 중태
- '펜타닐 좀비' 어쩌나‥미·중 마약 갈등 고조
- '원인불명 사망' OECD 최고 수준‥"보험금도 못 받는다"
- "차라리 폐기해야 하나"‥토마토 사태에 농민 날벼락
- [현장 36.5]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사육사와 동물들의 '이심전심'
- 세월호 참사 9주기 앞두고 시민대회 개최‥"안전사회 건설" 요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