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와 '영웅시대', 코로나19 이후 최다관중 합작…축구 축제를 즐겼다(종합 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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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과 대구FC의 경기가 4만5007명 많은 관중의 뜨거운 열기 속에 축제로 치러졌다.
서울은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구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6라운드 홈 경기에서 3-0으로 이겼다.
임영웅 팬들의 관심을 등에 업은 이날 경기는 예매 시작 30분 만에 2만5000장이 판매되는 등 뜨거운 열기를 자랑했고, 결국 4만5007명의 '구름 관중'을 유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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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시대는 홈팀 배려하고 끝난 뒤 청소까지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과 대구FC의 경기가 4만5007명 많은 관중의 뜨거운 열기 속에 축제로 치러졌다.
서울은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구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6라운드 홈 경기에서 3-0으로 이겼다.
이날 경기는 '트로트계의 아이돌' 가수 임영웅이 시축 및 축하 공연을 해 많은 관심을 모았다.
임영웅 팬들의 관심을 등에 업은 이날 경기는 예매 시작 30분 만에 2만5000장이 판매되는 등 뜨거운 열기를 자랑했고, 결국 4만5007명의 '구름 관중'을 유치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국내 프로 스포츠에서 나온 역대 최다 관중이다.
아울러 K리그에서 유료 관중 집계가 시작된 2018년 이후 최다 관중이며, K리그 역사를 통틀어서도 최다 관중 14위 기록이다.
임영웅 팬클럽인 '영웅시대' 팬들은 성숙한 관람 문화로도 눈길을 끌었다.
예매 당시부터 팬클럽은 콘서트와는 다소 다른 문화를 가진 K리그 축구장 방문이 낯설 수 있는 회원들을 위해 "경기 드레스 코드는 하늘색을 제외한 자율 복장"이라면서 "영웅시대를 드러내는 의상을 입고 싶겠지만, 축구 팬덤의 또 다른 문화를 존중하고 지켜주시길 부탁드린다"고 공지했던 바 있다.
실제로 많은 영웅시대 회원들은 서울의 상징인 검은색 혹은 붉은색 위주의 복장을 착용했다.
인천에서 온 최은경씨는 왕 축구장 오는 거 예의도 지키고 분위기도 내고 싶어서 머플러를 구입했다"면서 "축구장이 오게 돼 설레고 흥분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가수 임영웅도 축구와 축구장을 향한 진심을 전했다. 임영웅은 축구화를 신고 시축을 했으며, 하프타임 공연에서도 임영웅을 포함한 백댄서들이 모두 축구화를 신고 춤을 춰 잔디가 훼손되는 것을 막았다.
관중석에선 임영웅의 작은 손짓 하나에도 환호했으며, 노래를 따라부르며 마치 콘서트장을 방불케하는 뜨거운 분위기가 연출됐다.
임영웅은 황의조의 득점 상황 때 주먹을 불끈 쥐며 기뻐하는 등 관중과 함께 호흡했고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자리를 지켰다. 이어 "앞으로 K리그를 향해 더 많은 사랑을 부탁드린다"고 말해 박수 갈채를 받았다.
팬들 역시 마지막까지 예의를 다했다. 영웅시대 팬들은 낯선 축구 문화 속에서도 함께 홈팀 서울 응원 구호를 따라하며 축구 축제를 즐겼다. 또한 경기 종료 후에는 자발적으로 관중석 청소까지 실시했다.
서울 관계자는 "영웅시대 분들 덕분에 경기를 시작하기 전보다 더 깨끗해졌다"고 혀를 내둘렀다.
구름 관중 속 대승을 챙긴 안익수 서울 감독은 "팬들의 응원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 이런 분위기를 만들어준 임영웅씨에게도 고맙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황의조 역시 "임영웅과 골을 넣겠다고 했던 약속을 지켜 기쁘다. (오늘 분위기가 좋았으니) 다음에 또 오라고 해야 겠다"며 웃었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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