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맨과 슈퍼걸이 오는 줄"‥빠르게 거침없이 '꾹꾹'

곽동건 2023. 4. 8.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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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식당에서 한 남성이 갑자기 쓰러지자, 이를 본 20대 남녀가 망설임 없이 달려와 심폐소생술을 시작합니다.

식당 사장님은 마치 '슈퍼맨과 슈퍼걸이 오는 것 같았다'고 했는데요.

빠르고 침착한 대응으로 시민을 살려낸 두 남녀.

어떤 사람들이었을까요.

곽동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경북 구미의 한 식당.

식사를 하던 남성이 어딘가 불편한 듯 이마를 짚습니다.

그러더니 식탁 앞으로 휘청이다 이내 뒤로 쓰러지고 맙니다.

큰 소리에 놀란 손님들이 일제히 돌아보지만, 다들 당황해 어쩔 줄 모릅니다.

[목격자(해당 식당 사장)] "사람들은 겁 나서 만지지도 못하고 그분을‥ 맥 짚어보니까 숨도 안 쉬고‥ 당황했어요. 모든 사람들이."

그 순간, 멀리 떨어진 창가에서 식사를 하고 있던 20대 남녀가 망설임 없이 뛰어옵니다.

[목격자(해당 식당 사장)] "고민하고 이런 거 없이 당연하다는 듯이 되게 빨리 뛰어오는데‥ 슈퍼맨하고 슈퍼걸이 오는 줄 알았어요. 진짜 진짜 너무 빠르게 와서…"

달려온 여성이 호흡과 맥박을 확인하는 사이 남성은 119에 신고를 하고, 곧바로 여성의 심폐소생술이 시작됩니다.

신고를 하던 남성은 쓰러진 남성의 고개를 젖혀 기도를 확보하고, 여성이 동시에 심폐소생술을 이어가는 모습도 보입니다.

잠시 뒤 쓰러진 남성이 무릎과 손을 움찔거리더니, 눈을 뜨고 상체를 일으킵니다.

일행의 질문에 대답을 할 정도로 의식을 되찾은 겁니다.

이 여성은 구급대가 도착하자 손짓까지 해가며 상황을 자세히 설명합니다.

확인 결과 이 여성은 경북 김천경찰서 소속의 김도연 순경, 남성은 서울 강동경찰서의 신홍준 순경이었습니다.

입직한 지 1년도 안 된 동기 경찰관들로, 쉬는 날 같이 점심을 먹던 중이었습니다.

[김도연 순경/경북 김천경찰서] "몸이 그냥 반응해서 달려가고 있었어요. (심폐소생술이) 몸에 익혀져 있으니까 그렇게…"

김 순경은 "뜻밖의 일이었지만 위급한 순간에 도움이 될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고 말했습니다.

[김도연 순경/경북 김천경찰서] "1년도 안 된 경찰관이지만 근무 중일 때나 근무 중이 아닌 그런 상황에도 일상 속에 항상 저희 경찰관들이 언제나 가까이 있으니까 언제나 안심하고 일상을 잘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MBC뉴스 곽동건입니다.

영상편집 : 김수현, 조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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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김수현, 조아라

곽동건 기자(kwak@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72130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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