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가 '마약 음료' 핵심 용의자 체포…한명은 만들고, 한명은 협박전화

김지은 기자 2023. 4. 8.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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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서울 강남구 학원가를 노린 '마약 음료' 사건의 핵심 용의자 2명을 체포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3일 오후 6시쯤 서울 강남구 일대에서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기억력 상승, 집중력 강화에 좋은 음료수의 시음 행사 중'이라고 속여 마약 성분이 든 음료수를 마시게 한 사건을 신고 접수했다.

이어 음료를 제조한 A씨, 협박 전화를 건 B씨 더해 경찰이 이번 사건으로 체포한 피의자는 6명으로 불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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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지난 3일 강남구청역 인근에서 마약 음료를 나눠준 40대 남성 1명과 20대 여성 1명 모습. /사진제공=서울 강남경찰서

경찰이 서울 강남구 학원가를 노린 '마약 음료' 사건의 핵심 용의자 2명을 체포했다. 이들은 '마약 음료'를 제조한 뒤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해 학원가에 뿌리도록 지시하고, 음료를 받아마신 피해자들에게 협박 전화를 건 일당이다.

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전날인 7일 오후 4시41분쯤 강원도 원주에서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국내에서 마약 음료를 직접 제조, 사건 당일 원주에서 퀵서비스 및 고속버스를 이용해 아르바이트생들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또 전날 오후 2시48분쯤 피해자들에게 협박 전화를 건 B씨를 인천에서 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두 사람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지난 3일 오후 6시쯤 서울 강남구 일대에서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기억력 상승, 집중력 강화에 좋은 음료수의 시음 행사 중'이라고 속여 마약 성분이 든 음료수를 마시게 한 사건을 신고 접수했다.

학생들은 음료를 건넨 사람들이 "구매 의향 조사에 필요하다"고 요구하자, 부모의 연락처를 알려준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피해 학생의 부모들은 "자녀가 마약을 했으니 돈을 주지 않으면 신고하겠다"는 협박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까지 금전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 학생들은 총 7명이다. 학생들은 간이마약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 이들 대부분은 음료를 마신 뒤 어지럼증을 호소했지만,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경찰은 10대들에게 음료를 직접 나눠준 4명을 모두 체포한 상태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고액 아르바이트인 줄 알고 음료를 나눠준 것일 뿐 마약 성분이 포함된 줄은 몰랐다"고 진술했다. 이어 음료를 제조한 A씨, 협박 전화를 건 B씨 더해 경찰이 이번 사건으로 체포한 피의자는 6명으로 불어났다.

김지은 기자 running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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