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째 우려먹는 교육자료…청소년 마약 앞 '무용지물'
【 앵커멘트 】 우리나라가 마약청정국에서 멀어지는 동안 청소년이라고 해서 예외는 아니었겠죠. 오히려 청소년들 사이에 마약이 공공연하게 급속히 퍼지는 실정인데, 일선 학교의 예방 교육은 이런 현실과 동떨어져 있었습니다. 교육당국은 뒷북대책을 내놨습니다. 김민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청소년 마약 오남용 예방을 목적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 2015년 제작한 영상입니다.
일선 학교에서 듣는 마약 예방 수업에 지금도 포함된 자료인데, 마약의 위험성을 인식시키는 것이 목적입니다.
영상에 달려있는 댓글을 보면 마약의 위험성과는 무관한 내용이 대부분입니다.
청소년들이 받고 있는 마약 예방 관련 교육은 '안전분야 7대 표준안'에 나와 있습니다.
올해는 신규 위험 요인을 다루고 학생용 활동 중심으로 개편했다지만, 빽빽한 전문용어는 수험서를 방불케 합니다.
▶ 인터뷰 : 고등학생 - "학교에서 좀 영상만 마약이 이런 게 안 좋다 영상만 띄워 주고, 정작 애들은 집중을 잘 안 하고 딴 거 하고…."
최근 3년간 중·고등학교의 예방 교육 이수율은 99% 가까이 되는데도 청소년 마약 범죄는 급증했습니다.
전문적인 외부 교육은 학교가 신청해야 받을 수 있어 청소년들은 교육당국이 제공하는 예방 교육에 의존할 수밖에 없습니다.
▶ 인터뷰(☎) : 김필여 /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이사장 - "약이라는 것에 대해서는 전문가가 약사다보니까 전문 약사 강사가 하는 것이 신뢰할 수 있다는 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강의 횟수를 늘려야 하는데 그렇다면 교육청에서, 교육부에서…."
서울시교육청은 다음 달부터 두 달간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와 연계해 학교에서 마약 예방 특강을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교육부도 전문 강사를 지원해 학생들에게 제대로 된 마약 예방 교육을 제공하겠다는 방침입니다.
MBN뉴스 김민수입니다. [ smiledream@mbn.co.kr ]
영상취재 : 이준우 VJ 영상편집 : 이주호 그 래 픽 : 백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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