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K리그 복귀 첫 골! 황의조 "골 넣어 큰 자신감 생겼다"

강은영 2023. 4. 8.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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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조(31 ·FC서울)가 드디어 K리그 복귀 첫 골을 선보였다.

그는 K리그가 개막한 이후 6경기 만에 골맛을 보며 신호탄을 쐈다.

황의조는 친분이 있는 가수 임영웅이 관전하는 가운데 4만5,007명의 관중 앞에서 리그 첫 골을 기록했다.

황의조는 기다리던 첫 골에 대해 만족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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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4만5천명 응원 속 대구FC에 3-0 대승
8일 오후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3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과 대구FC의 경기에서 전반 황의조가 페널티킥으로 선취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황의조(31 ·FC서울)가 드디어 K리그 복귀 첫 골을 선보였다. K리그가 지난 2월 25일 개막한 이후 한 달여 만이다.

황의조는 8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3 프로축구 K리그1 6라운드 FC서울과 대구FC 경기에서 전반 11분 페널티킥을 성공, 이번 시즌 첫 골을 맛보며 팀의 3-0 승리에 기여했다. 아울러 지난 2017년 6월 성남FC에서 뛴 이후 5년여 만에 K리그에서 나온 골이다.

황의조는 2017년 일본 J리그 감바 오사카로 이적한 뒤 프랑스 보르도와 그리스 올림피아코스에서 활약했다. 그러다 올림피아코스에서 부진하며 출전 기회가 적었고, 올 시즌 서울로 임대 이적해 뛰고 있다. 그는 K리그가 개막한 이후 6경기 만에 골맛을 보며 신호탄을 쐈다.

황의조는 친분이 있는 가수 임영웅이 관전하는 가운데 4만5,007명의 관중 앞에서 리그 첫 골을 기록했다. 임영웅의 팬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한국 스포츠 최다 관중을 이끌며 K리그의 체면을 세워줬다.

8일 오후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3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과 대구FC의 경기에서 전반 황의조가 페널티킥으로 선취골을 넣은 뒤 '조용히 하라'는 제스처로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황의조의 이 골은 K리그 복귀 첫 골이다. 연합뉴스

황의조는 기다리던 첫 골에 대해 만족해했다. 그는 경기 직후 취재진과 만나 "많은 팬들이 찾아와 주신 가운데 제가 득점할 수 있어서 더 좋은 것 같다"며 "(페널티킥이라도) 골을 넣었다는 것에 큰 자신감이 생겼다.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든 득점을 잘하기 위해서 더 노력해야 될 거 같다"고 말했다.

또한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과 대화한 것도 도움이 됐다고 했다. 황의조는 "감독님과 1대 1로 얘기를 하면서 어떤 식으로 플레이해야 하는지 공유하며 자신감을 많이 얻었다"고 했다. 이어 "다른 관점에서 생각을 많이 했다. 다른 방식으로 생각하니까 마음이 편해졌고, 최근 두 경기에서 좋은 결과 얻어서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황의조는 이날 경기장을 찾은 임영웅에게도 감사를 표했다. 그는 "프랑스에서 뛸 때 만난 적이 있다. 시축 온다는 걸 기사를 보고 알게 돼 연락했다"며 "덕분에 많은 팬들이 경기장을 찾아 대단하다고 했다. 다음에 또 오라고 하겠다"고 웃었다.

8일 오후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3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과 대구FC 경기가 끝난 뒤 임영웅이 팬들에게 인사하며 경기장을 나서고 있다. 이날 시축자로 경기장을 찾은 임영웅은 4만5,007명의 관중을 모았으며,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한국스포츠 최다 관중 수다. 연합뉴스

그러면서 "경기 전에 한 골 넣어야지 장난 식으로 말했는데 정말 넣게 돼서 기쁘다. 많은 팬들 앞에서 선수들도 경기를 할 수 있어서 좋은 경험들을 쌓았고, 뛸 수 있는 자체 만으로 기뻤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서울은 이날 전반 이른 시간 황의조의 선제골로 앞서가며 기세를 올렸다. 전반 33분 코너킥 상황에서 기성용이 패스한 공이 권완규의 헤더로 연결됐지만 골대를 맞고 나왔고, 문전에 있던 나상호가 왼발 슛을 날리며 골망을 흔들었다. 8분 후에는 황의조가 얻어낸 프리킥 찬스를 팔로세비치가 자로 잰 듯한 정확한 왼발 인사이드 킥으로 마무리하며 3-0을 만들었다.

대구는 후반 시작과 함께 박세진을 투입하는 등 공격에 힘을 줬지만 통하지 않았다. 결국 4만 명 이상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을 받은 서울이 대승을 챙겼다.

강은영 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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