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만포위 무력시위 돌입…"차이잉원 방미 보복"

2023. 4. 8.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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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미국 방문을 마치고 어제(7일) 귀국했죠. 앞서 차이 총통의 방미 활동에 관여한 기관들을 제재한 중국이 오늘부터 대만을 포위하는 보복성 군사훈련에 들어갔습니다. 중국의 압박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차이 총통은 미국과의 안보 협력 강화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습니다. 장동건 기자입니다.

【 기자 】 중국은 오늘부터 3일간 대만을 둘러싸는 형태의 군사훈련에 돌입했습니다.

최근 차이잉원 총통이 미국에서 권력 서열 3위인 매카시 하원의장을 만난 것에 대한 보복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습니다.

▶ 인터뷰 : 중국 관영 영어방송 CGTN 보도 - "군사훈련 발표는 이번 주 미국을 경유하는 차이잉원 총통의 순방에 따른 것입니다."

중국 군용기 42대와 함정 8척이 오늘 아침 양국의 군사 충돌을 막기 위한 비공식 경계선인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중국은 이번 훈련이 '대만 독립' 분리주의 세력에 맞서 "국가 주권과 영토를 지키기 위한 필수적인 행동"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반면 대만 정부는 "차이 총통 방미 언급은 훈련을 하기 위한 핑계일 뿐"이라며 "신중하고 이성적인 태도를 가지고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고강도 무력시위 압박에도 차이 총통은 미국과의 안보협력 강화에 대한 기대를 보였습니다.

▶ 인터뷰 : 차이잉원 / 대만 총통 - "자유와 민주주의를 공동으로 수호하도록 미국을 포함해 생각을 같이하는 국가들과 계속 협력할 것입니다."

미국 대표단이 대만에 신속한 무기 지원을 약속하며 중국의 신경을 긁고 있어, 대만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장동건입니다.[notactor@mk.co.kr]

영상편집: 박찬규 그래픽: 전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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