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틴 끝내기’ LG, 2-1로 짜릿한 3연승...삼성 3연패 수렁 [MK잠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one.2@maekyung.com) 2023. 4. 8.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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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가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의 9회 말 끝내기 적시타에 힘입어 짜릿한 3연승을 달렸다. 삼성 라이온즈는 치명적인 3연패 수렁에 빠졌다.

LG는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23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원정 경기 9회 말 나온 오스틴의 끝내기 적시타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LG는 삼성과의 주말 시리즈에서 2승을 먼저 거두고 위닝시리즈를 확보하는 동시에 3연승을 내달렸다. 시즌 5승 2패의 성적으로 승률 7할(0.714) 고지를 넘어섰다.

마무리 투수 이정용이 9회 초 블론세이브를 기록해 1-1 동점을 허용하며 자칫 연장전으로 끌려갈 수 있었던 흐름을 막고 승리를 가져온 경기 히어로는 대타로 나와 결정적인 활약을 한 오스틴이었다.

사진=천정환 기자
아킬레스건 통증으로 이날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오스틴은 9회 2사 1루 상황 1루 주자 김민성을 홈으로 불러들이는 깊은 코스의 끝내기 1타점 2루타를 때려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첫 번째 등판경기서 부진했던 김윤식은 5이닝 2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쳐 승리에 디딤돌을 놨다.

또한 리그 최강 셋업맨 정우영은 7회 2사 1,2루 상황부터 등판해 1.1이닝을 무피안타 무사사구 퍼펙트로 틀어막고 시즌 2호 홀드를 올렸다. 동시에 정우영은 23세 7개월 20일이라는 KBO리그 역대 최연소의 나이로 개인 통산 100호 홀드를 기록하며 신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종전 정우람(SK)이 2011년 5월 18일 문학 롯데전에서 세웠던 기록(25세 11개월 17일)의 기록을 거의 2년 4개월 정도 단축시킨 놀라운 페이스다. 역대로는 14호 기록이다.

LG가 1회 말 부터 홍창기와 문성주의 연속 안타에 이은 김현수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의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후속타자 문보경이 때린 땅볼이 투수 뷰캐넌의 정면으로 향했고, 후속 송구에 의해 홈을 파고들던 홍창기가 아웃되면서 아웃카운트 1개가 올라갔다.

후속 상황 LG는 김민성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문성주가 홈을 밟아 선취점을 냈지만, 서건창이 2루수 땅볼로 물러나면서 1점에 그쳤다. 하지만 LG가 1점의 이 리드를 잘지켜내면서 김니성의 타점이 그대로 결승타점이 됐다.

삼성도 기회가 없었던 건 아니었다. 하지만 집중력이 부족했고, LG 투수들의 위기 관리 능력이 훨씬 뛰어났다.

먼저 3회 초 오재일의 우익수 오른쪽 방면의 안타로 포문을 연 이후 1사에서 이재현의 볼넷과 구자욱의 우전 안타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김동엽이 2루수 방면의 병살타를 때리면서 역전 득점 찬스를 허무하게 놓쳤다.

양 팀 선발투수들이 안정을 찾으면서 이후 경기는 투수전 양상으로 전개됐다. 변수가 생긴 것은 6회였다. 5회까지 김윤식이 무실점을 기록한 이후 LG 벤치는 6회부터 구원투수 김진성을 마운드에 올렸다.

그리고 그런 김진성을 상대로 삼성이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6회 초 1사에서 구자욱이 우측 방면의 2루타로 출루했다. 후속 상황 앞선 타석에서 병살타로 공격 흐름을 끊었던 김동엽이 다시 내야 뜬공으로 물러난 이후 피렐라가 고의4구 성격의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랐다. 하지만 이원석이 유격수 앞 땅볼로 물러나면서 기회가 무산됐다.

7회에도 삼성은 기회가 있었다. 7회 초 2사에서 오재일의 좌중간 2루타를 때려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다. LG 중견수 박해민이 끝까지 따라붙었지만 타구를 잡아내지 못했다. 함덕주가 후속 타자 김태군에게도 볼넷을 내주자 LG 벤치는 투수 교체를 선택했다. 이어 마운드에 올라온 정우영이 내야 뜬공을 유도해 문성주와 부딪히면서까지 처리하면서 삼성이 또 한 번의 득점 기회를 놓쳤다.

8회 초에도 등판한 정우영이 삼자범퇴로 간단하게 세 타자를 막아내고 1.1이닝 퍼펙트 홀드를 기록했다. 동시에 이는 KBO리그 최연소 100홀드 기록. 정우영은 23세 7개월 20일만에 100홀드를 기록하며 종전 최연소 기록을 2년 이상 경신했다.

하지만 LG가 8회 말 추가 득점 기회를 놓친 것, 마무리 고우석이 부상 공백 중인 상황이 결국 경기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반대로 삼성은 9회 초 기회서 결국 이날 첫 득점을 뽑아 기어코 동점을 만들었다. LG의 마무리 이정용을 상대로 이원석과 강민호의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의 역전 기회를 잡았다. 후속 타자 강한울의 땅볼 때 대주자로 2루에 나갔던 이해승이 3루에서 아웃됐다.

그러나 삼성은 오재일이 볼넷을 골라 1사 만루 기회를 이어간 이후 김성윤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LG가 리터치 관련 비디오 판독 최종적으로 정상이라는 판정이 나왔다. 하지만 이어진 기회서 이재현이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경기를 뒤집는 것은 실패했다.

9회 말 승리 히어로가 나왔다. 1사 후 김민성이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그리고 서건창이 3루수 뜬공으로 물러난 이후 대타로 타석에 선 오스틴이 오승환의 3구째 직구를 공략해 끝내기 적시 1타점 2루타를 작렬시켜 승부에 방점을 찍었다.

[잠실(서울)=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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