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틴 끝내기 2루타' LG, 삼성 꺾고 3연승 질주…오승환 패전

2-1 승리, 정우영 최연소 100홀드 달성
삼성 뷰캐넌, 빛바랜 8이닝 1실점 역투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LG 트윈스가 대타 오스틴 딘의 끝내기 2루타로 삼성 라이온즈를 꺾고 3연승을 질주했다.

LG는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과의 홈 경기에서 9회말 터진 오스틴의 끝내기 2루타를 앞세워 2-1로 이겼다.

5승2패가 된 LG는 삼성과 잠실 3연전에서 먼저 2승을 거둬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반면 삼성(2승4패)은 3연패 수렁에 빠졌다.

4번째 투수로 등판해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정우영은 23세7개월20일로 최연소 100홀드 기록을 달성했다. 2011년 정우람이 세원 종전 기록(25세11개월17일)을 2년 이상 앞당겼다.

삼성 마무리 투수 오승환은 1-1로 맞선 9회말 등판해 결승점을 헌납해 패전을 떠안았다. 삼성 선발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은 8이닝 3피안타 2볼넷 1사구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LG는 1회말 찾아온 만루 기회에서 선취점을 뽑았다.

홍창기와 문성주가 연속 안타를 쳤고 김현수가 볼넷을 골라 무사 만루가 됐다. 문보경이 투수 땅볼을 때려 3루 주자 홍창기가 홈에서 아웃돼 흐름이 끊겼으나 이후 김민성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쳐 1-0을 만들었다.

그러나 계속된 2사 1, 2루에서 서건창이 2루수 땅볼로 아웃돼 대량 득점에는 실패했다.

양 팀은 이후 1점 차 박빙의 승부를 이어갔다.

삼성은 3회초 1사 만루 기회를 잡았으나 김동엽이 2루수 앞 병살타를 쳐 동점에 실패했다. 삼성은 6회초 1사 2루와 7회초 2사 1, 2루에서도 적시타가 터지지 않아 무득점이 길어졌다.

7회초 2사 1, 2루에서 출격한 LG 4번째 투수 정우영은 이재현을 투수 플라이로 잡으며 팀을 구했다. 이어 8회초에는 공 10개로 가볍게 삼자범퇴 처리, 1점 차 리드를 지켰다. 2019년 프로에 입문한 정우영은 시즌 2홀드이자 통산 100홀드를 달성했다.

그러나 LG 타선도 뷰캐넌을 공략하지 못하면서 좀처럼 멀리 달아나지 못했다. 2회말 무사 1루에서 김기연이 삼진을 당한 뒤부터 7회말까지 18타자 연속 아웃됐다.

LG는 8회말 박동원의 안타와 문성주의 몸에 맞는 볼로 2사 1, 2루의 기회를 만들었지만 김현수가 좌익수 플라이로 잡혀 추가점을 뽑지 못했다.

거리를 벌리지 못한 LG는 결국 동점을 허용했다. 고우석의 부상으로 임시 마무리투수가 된 이정용이 9회초 등판해 블론세이브를 했다.

이정용은 이원석과 강민호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고 오재일을 볼넷으로 내보내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후 김성윤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했고 승부는 1-1 원점이 됐다.

팽팽한 흐름이 펼쳐진 가운데 마지막에 웃은 팀은 LG였다. LG는 9회말 2사 1루에서 송찬의 타석 때 대타로 나간 오스틴이 천금 같은 2루타를 쳤고, 1루 주자 김민성이 홈까지 쇄도해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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