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상 당한 이낙연, 일시 귀국… 설훈·박광온 등 친이낙연계 빈소행

오남석 기자 2023. 4. 8.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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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월부터 미국에 머물러 온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장인상을 당해 8일 오전 귀국했다.

지난 대통령선거 경선에서 이 전 대표와 경쟁한 이재명 대표는 당 지도부와 함께 9일 오후 조문할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안팎에선 이 전 대표가 국내에 머무르는 동안 친이낙연계가 다시 세를 규합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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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력 규합 계기’ 관측엔 선 그어… 이재명 대표, 9일 조문 예정
이낙연(왼쪽 두 번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장인의 빈소로 들어서고 있다. 뉴시스

지난해 6월부터 미국에 머물러 온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장인상을 당해 8일 오전 귀국했다. 이 전 대표의 한국행은 개인 사정에 의한 일시 귀국이지만,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커진 최근 상황과 맞물려 당 안팎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전날(7일) 장인의 부고를 접한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입국 즉시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으로 이동, 조문객을 맞기 시작했다.

이날 빈소에는 설훈·박광온 등 친이낙연계로 분류되는 의원들을 포함해 당 관계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지난 대통령선거 경선에서 이 전 대표와 경쟁한 이재명 대표는 당 지도부와 함께 9일 오후 조문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대표를 국무총리로 임명했던 문재인 전 대통령은 오종식 비서실장을 통해 위로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표는 장인상을 치른 뒤 오는 18일쯤 다시 미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이 전 대표는 워싱턴DC 소재 조지워싱턴대학에서 방문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민주당 안팎에선 이 전 대표가 국내에 머무르는 동안 친이낙연계가 다시 세를 규합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다음 국회의원 총선거가 내년 4월로 다가온 상황에서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갈수록 증폭되는 양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친이낙연계 의원들은 이런 관측을 일축했다. 설훈 의원은 이날 빈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전 대표와 동료 의원 간 회동 계획이 있느냐는 물음에 "자연스럽게 만날 것"이라면서도 "정치적 의도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 박광온 의원도 친이낙연계의 세 규합 가능성에 대해 "이건 그냥 장례"라며 "그것은 과잉 해석"이라고 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조문을 마친 뒤 "지금 정치적 현안이나 당의 문제를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이 전 대표가) 온전히 장례를 잘 치르도록 마음을 모아주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오남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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