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수봉 “영부인과 같은 이름이라고 금지곡 판정, 곡명 바꿔 발매”(불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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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수봉이 영부인과 같은 이름이 들어갔다는 이유로 금지곡이 된 사연을 털어놨다.
4월 8일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에서 심수봉이 자신의 히트곡에 얽힌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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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하나 기자]
심수봉이 영부인과 같은 이름이 들어갔다는 이유로 금지곡이 된 사연을 털어놨다.
4월 8일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에서 심수봉이 자신의 히트곡에 얽힌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양지은이 ‘올 가을엔 사랑할거야’, TAN이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로 무대를 펼쳤다.
먼저 1983년에 발표된 방미의 6집 앨범 타이틀곡으로 심수봉이 직접 작사, 작곡해서 선물한 ‘올 가을엔 사랑할거야’에 대해 심수봉은 “‘아낌없이 바쳤는데’라는 영화에 주제곡으로 부탁을 받고 ‘순자의 가을’이라는 노래를 만들었다. 그때는 대통령 부인의 이름을 썼다고 이것도 말썽이 됐다. 금지곡이 됐다. 이걸 ‘올 가을엔 사랑할거야’로 이름을 바꿨다”라고 말했다.
심수봉은 방미에게 이 곡을 줬을 뿐 아니라 코러스까지 참여했다. 심수봉은 “코러스로 도와줄 수 있으면 도와줘야 하지 않나”라고 답했다.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는 자신의 꽃꽂이 선생님을 위로하기 위해 만든 곡이었다. 심수봉은 “어릴 적부터 꽃꽂이를 배웠다. 선생님이 여자분이었는데 외항선 타시는 분과 결혼을 늦게 했다. 우연히 외항선 타는 배가 있는 인천 부두까지 바래다준 적이 있다”라며 “배가 떠나고 집에 올 때 신림동까지 계속 울고 있었다. 계속 쳐다보면서 얼마나 마음이 아팠는지 모른다. 1년에 한 번씩 오면 며칠 뒤에 가고 그런 상황이더라. 너무나 위로해주고 싶고 짠해서 제목부터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라는 곡을 써서 선물했다”라고 설명했다.
(사진=KBS 2TV '불후의 명곡' 캡처)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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