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해군, 중동에 핵잠수함 파견···이란 “미사일 쏘면 미군 사라질 것”

문광호 기자 2023. 4. 8.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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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26일 해군작전사령부 부산기지에서 미국 핵 추진 공격잠수함 스프링필드(SSN 761·6천t급)이 정박해 있다. 로스앤젤레스급 공격잠수함 스프링필드함은 지난 23일 부산 작전기지에 입항했다. 연합뉴스

미국 해군이 중동 지역 안정을 지원하기 위해 최대 154기의 토마호크 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는 유도미사일 원자력 잠수함 ‘USS 플로리다’를 파견했다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미 해군은 이날 성명에서 이 잠수함이 7일 중동 지역으로 진입해 임무를 수행 중이며, 수에즈 운하로 이동하기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이 잠수함은 바레인에 주둔한 미군 제5함대를 지원하게 된다.

티머시 호킨스 5함대 사령관은 “이 잠수함은 지상 공격용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154기를 탑재할 수 있으며, 지역 해상 안보와 안정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란은 반발했다. 모하마드 마란디 이란 핵협상팀 고문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미군의 미사일이 한 발이라도 이란에 떨어진다면 중동에서 미군은 사라지게 될 것”이라면서 “이런 사실은 미군도 잘 알고 있다”고 경고했다.

최근 미군이 시리아 주둔 부대에 대한 친이란 세력의 무인기(드론) 공격에 즉각 폭격으로 응수하면서 중동에서 긴장감이 높아졌다. 지난달 23일 시리아 북동부 하사카의 연합군 기지 시설물이 자폭 드론의 공격을 받아 미국인 계약업자 1명이 숨지는 등 미국인 7명이 죽거나 다쳤다.

미 정보당국은 회수한 잔해와 정보 분석 결과에 근거해 이 무인기가 이란에서 제조된 것으로 분석했다. AP통신은 시리아 주둔 미군 기지에서 즉각 시리아 동부에서 이란 정예군 혁명수비대(IRGC) 산하 시리아 무장 조직이 사용하는 시설물을 폭격했다. 이 공격으로 친이란 무장 대원 등 19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광호 기자 moonli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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