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당국, 기업 기밀정보 수집 ‘간첩 혐의 구금’ WSJ 기자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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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보안당국이 최근 간첩 혐의로 구금한 미국 국적의 월스트리트저널(WSJ) 모스크바 지국 특파원 에반 게르시코비치(31) 기자를 7일(현지시간) 기소했다고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지난달 30일 러시아 중부 도시 예카테린부르크에서 붙잡혀 구금된 게르시코비치 기자를 간첩 혐의로 이날 재판에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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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보안당국이 최근 간첩 혐의로 구금한 미국 국적의 월스트리트저널(WSJ) 모스크바 지국 특파원 에반 게르시코비치(31) 기자를 7일(현지시간) 기소했다고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이 보도했다.
냉전 이후 미국인 기자가 러시아에서 간첩 혐의로 체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지난달 30일 러시아 중부 도시 예카테린부르크에서 붙잡혀 구금된 게르시코비치 기자를 간첩 혐의로 이날 재판에 넘겼다.
FSB는 “게르시코비치는 미국의 지시에 따라 러시아 군산 복합 기업 중 한 곳의 활동에 대한 기밀 정보를 수집했다”고 주장했다.
미국 국적의 게르시코비치는 체포 당시 WSJ 모스크바 지국에서 특파원으로 근무 중이었다.
그는 러시아에서 간첩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최대 20년의 중형이 나올 수 있다.
WSJ는 게르시코비치 구금 소식이 전해지자 곧장 성명을 내고 “회사는 FSB가 제기한 혐의를 강력히 부인하며 우리의 믿음직하고 헌신적인 기자의 즉각적인 석방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도 구금의 부당성을 강조하며 석방을 촉구하고 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전날 “게르시코비치 기자가 러시아에 부당하게 억류돼 있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 “그에 대해 공식적으로 부당 구금 결정을 내리기 위해 노력 중이며 그 절차를 매우 신중하면서도 신속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충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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