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대 세워도 불안해요”…탄천 주변 다리 보강 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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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 정자교 붕괴 사고 이후 주민들의 심리적 불안감이 공포로 변하고 있습니다.
혹시 다른 다리도 갑자기 무너지는 건 아닐까?
부랴부랴 임시 구조물이 설치되고 있지만, 주민들은 여전히 조마조마합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탄천을 가로지르는 궁내교.
안전모를 쓴 작업자들이 보행로 아래 지지대를 세웁니다.
하중을 분산하는 임시 구조물을 설치하는 겁니다.
[백이만 / 설치 업체 관계자]
"인도 부분을 균형적으로 분배해서 잭서포트를 설치함으로써 하중을 잡아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내일까지 탄천주변 16개 다리에 이런 보강작업이 진행됩니다.
주말을 맞아 탄천을 찾은 주민들, 평소처럼 다리를 이용하면서도 불안감은 지울 수 없습니다.
[인근 주민]
"저기가 조금 휘어진 느낌이 들잖아요. 저게 과연 언제 어느 때 무너질지 몰라가지고 어떻게 불안해서 다니겠어요."
[유세웅 / 주민]
"너무 갑작스럽게 무너져가지고 근방도 다 무너지지 않을까 불안감이 있어요. (임시 구조물) 세운다고 달라질까 생각들긴 해요."
무너진 정자교를 비롯해 출입통제 중인 불정교와 수내교 모두 같은 업체가 설계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해당 업체는 1995년 문을 닫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종균 / 주민]
"이게 설계가 잘못된 거예요, 지금. 어떻게 기둥이 하나도 없어요, 어떻게. 그것만 있어도 안 무너지는 건데."
이런 다리가 더 없을까.
취재진은 보행로에 지지대가 없는 탄천 다리 11곳을 둘러봤습니다.
모두 해당 업체가 설계한 다리였습니다.
[최명기 / 대한민국산업현장교수단 교수]
"당시에는 기술 수준 자체가 이 공법이 가장 경제적이고 작업성이나 안전성이 있었기 때문에 선택을 했었는데, 유지 관리하는 과정에서 이런 문제가 발생됐기 때문에 보완할 필요가."
성남시는 설계부터 시공 과정까지 관련 기록들을 전부 분석해 문제가 있었는지 확인할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신선미입니다.
영상취재 : 박재덕
영상편집 : 장세례
신선미 기자 fresh@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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