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결승 오른 젠지 피넛 "T1과 해볼 만하다는 약속, 이번엔 지키겠다"

이한빛 2023. 4. 8.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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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지 '피넛' 한왕호가 "해볼 만하다고 말하고 졌지만, 이번엔 약속을 지켜보겠다"라고 다짐했다.

8일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된 '2023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최종 결승 진출전에서 젠지 e스포츠가 '난적' kt 롤스터를 꺾고 T1과 3연속 LCK 결승 매치를 성사시켰다. 젠지 고동빈 감독은 "T1은 밴픽적으로 가장 까다로운 팀이기 때문에 숙소로 돌아가 바로 결승전을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아래는 고동빈 감독과 '페이즈' 김수환, '피넛' 한왕호가 진행한 인터뷰 전문이다.

오늘 경기에 대한 총평과 결승에 진출한 소감이 궁금하다
고동빈 감독: 오랜 기간 경기를 준비했는데, 3:1로 좋게 승리해 만족한다.
피넛: 1, 2세트가 쉽지 않았다. 2세트를 잘 역전하면서 3:1이라는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다. 2세트에서 포기하지 않고 잘 했던 것의 스노우볼이 굴러갔던 것 같다.
페이즈: 정규 시즌에서 못 이겨본 상대를 큰 무대에서 꺾게 되어 두 배 더 기쁘다.

MSI 진출이란 보상도 함께 따라왔다
고동빈 감독: 선수 생활 때도 못 가본 MSI다. 한 번 가보게 되어서 설레고 기쁘다.
피넛: 세 번째 MSI다. 예전에는 MSI에 가게 되면 리그를 대표해서 간다는 부담감이 있었다. 지금도 그렇지만, 두 팀으로 가게 되어 덜할 것 같다. 개인적으로 대회를 편하게 즐기고 올 수 있을 것 같다 좋다.
페이즈: 첫 국제 대회다. 새로운 모험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MSI를 가면 나중에 롤드컵에 진출했을 때 좋게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작년 스프링과 서머에서 만난 T1을 다시 만나게 됐다. T1은 작년과 비교했을 떄 어떻게 달라졌다고 생각하나 
피넛: T1은 더 견고해진 것 같다. 폭발력은 원래 강한 팀이었다. 2년차로 넘어가다 보니 팀워크도 단단해졌다. 한 라인으로 경기가 엎치락뒤치락 할 것 같진 않지만, 승부처라면 미드라고 생각한다. '쵸비' 정지훈도 '페이커' 이상혁도 경기력이 좋은 것 같다.

오늘 KT의 시그니처 픽을 풀어줬는데 의도한 전략인가
고동빈 감독: 정규 시즌과 플레이오프에서 많이 썼던 픽이다. 쉽게 주긴 힘들었지만, 분석을 하고 어떤 조합을 짜면 대처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풀게 되었다.

점멸로 벽을 넘어 딜을 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어떤 마음 가짐으로 그러한 플레이를 하는지
페이즈: 엄청 확실한 각이면 해야 하는 플레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그 각을 잘 보는 편이고, 팀을 믿기에 할 수 있는 플레이다.

KT가 정규 시즌에선 모두 승리를 거뒀다. 플레이오프에서 어떤 차이가 있어 승리할 수 있었나
피넛: 우리가 정규 시즌 때 당연하게 패배하진 않았다. 엎치락뒤치락 했고, 이길 수 있는데 역전 당한 경기도 있었다고 생각한다. 큰 무대이다 보니 우리가 실수를 하더라도, KT도 승리를 안 할 수 없는 자리였다. 별개로 우리가 밴픽을 준비할 시간이 많았고, 플레이오프 팀 중에서 제일 덜 까다로웠던 팀이었다.

큰 경기장에서 경기를 해보는 것이 처음일텐데, 그 소감이 궁금하다
페이즈: 어제 잠들기 전부터 긴장이 됐다. 오늘 경기하기 전에도 긴장됐다. '도란' 최현준이 "열심히 한 사람만 긴장할 자격이 있다"라고 했다. '쵸비' 정지훈은 "보여줄 게 많은 사람은 긴장을 안 한다"고 했다. 이런 큰 무대에서 멋진 플레이를 보여주는 상상을 한다. 그래서 더 긴장을 안 했던 것 같다. 현준이 형은 1세트 들어가기 전에 내 어깨를 주물러주기도 해서 긴장이 풀렸다.

T1과의 결승전이 바로 다음날인데 어떻게 준비할 것인지
고동빈 감독: 결승전까지 하루 남았다. T1은 밴픽적으로 까다로운 팀이기 때문에 승리의 회포를 풀지 못하고 연구를 해야 할 것이다.

T1과 다시 만나면 할 만하다고 말했지만 대부분 패배했다. 이번엔 어떻게 다를까
피넛: 할 만하다고 하고 항상 졌다. KT한테도 할 만하다고 하고서 졌는데, 오늘은 이겼다. 한 번 약속을 지켰으니, 내일도 약속을 지켰으면 한다.

1세트 제이스가 다소 부진한 모습이 있었다. '도란' 최현준의 플레이를 평가하자면
고동빈 감독: 1세트가 끝나고 '도란' 최현준의 플레이가 아쉽긴 했지만, 그것과 별개로 중요했던 것이 탑이 탱커를 플레이해주는 것이었다. 최현준이 흔쾌히 받아들이고 잘 해줘서 기특하다.

사진=박상진 기자 vallen@fomos.co.kr
이한빛 venat@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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