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석 매진 달성한 '클래식계 우영우', 바이올리니스트 공민배
드라마 '우영우' 기억하시죠. 그 주인공처럼 자폐가 있는 열아홉 소년이 바이올린에 빠졌습니다. 서울시립 교향악단과 오른 무대에 관객들은 매진과 기립박수로 답했습니다.
조소희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바이올린 현을 바라보고 음에 집중하는 동안은 누구도 방해할 수 없습니다.
음이 부드러워지면 눈 감은 표정도 함께 부드러워집니다.
열정과 냉정을 오가는 바이올린 연주자.
19살 소년 공민배 군입니다.
[공민배/바이올리니스트 : {멋진 연주는 뭐죠, 민배 군에게?} 나, 즐거운 마음. 편안한 마음. 그리고 진정한 마음.]
이 소년, 5살 때 자폐 판정을 받았습니다.
직장 다니는 엄마는 아이를 맡길 곳이 필요했고 9살 때 음악 학원을 보냈습니다.
[임미숙/공민배 군 어머니 : 학교에서 두 시쯤 마치고 피아노학원 가면 네 시, 다섯 시까지 거기서 바이올린을 하신대요. 잘됐다, 두 시간 더 맡길 수 있겠다.]
우연히 시작한 바이올린에 민배 군은 곧 빠져들었습니다.
매일 5시간씩 혼자 연습에 몰두했습니다.
남들에게 없는 재능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임미숙/공민배 군 어머니 : 우리는 안 들리는데 이 친구는 뭐가 들려요. 굉장히 예민해서 귀를 막고 살았거든요. 바이올린을 하고 고친 게 너무 많아요. 일단 귀를 안 막아요.]
소년은 밝아졌고 사람들과 눈을 맞추기 시작했습니다.
민배 군의 연주, 서울시향 차기 음악 감독으로 예정된 대가의 눈에 띄었습니다.
[얍 판 츠베덴/서울시립교향악단 차기 음악감독 : (그의 음악은) 매우 순수하고 아름답습니다. 단원들도 감동을 하였습니다. 그는 훌륭한 바이올리니스트입니다.]
민배 군은 어제(7일) 서울시향과 함께 무대에 올랐습니다.
좌석은 매진됐고 관객은 모두 일어섰습니다.
어쩌면, 이 자폐 소년의 드라마는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화면제공 : 서울시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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