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남매 장녀' 남보라 "힘들었다"…독립해도 남다른 책임감 '발달장애 동생·세상 떠난 동생 애틋'[TEN피플]

김지원 2023. 4. 8.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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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김지원 기자]

배우 남보라. / 사진=텐아시아DB



배우 남보라가 13남매 장녀다운 책임감과 가족애를 드러냈다. 동생을 향한 지극한 사랑부터 엄마라고 해도 될 수준의 살림살이 실력까지, 독립한 후에도 여전히 가족들을 챙기는 모습으로 훈훈함을 자아냈다.

7일 방송된 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이하 '편스토랑’)에는 남보라가 출연했다. 남보라는 10대 시절 'VJ 특공대’, '인간극장’ 등 다큐 프로그램을 통해 13남매 장녀로 얼굴이 알려졌다. 배우로 데뷔해 어느덧 17년 차를 맞이한 남보라. '편스토랑’에서 남보라는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동생들을 위해 밥 해주며 쌓은 25년 차 요리 실력을 뽐냈다.

사진=KBS2 '편스토랑' 캡처



남보라는 최근 첫째 오빠, 셋째 여동생과 함께 독립했다고 한다. 남보라는 "방이 3개인데 태어나서 처음으로 올해 이 집에 이사오면서 내 방을 갖게 됐다"며 기뻐했다. 독립했어도 남보라의 관심은 오로지 가족. 무려 3개나 되는 대가족 단톡방에서 아침부터 가족들과 소소한 대화를 나누며 즐거워했다.

쉬는 날이지만 나눠 살고 있는 대가족을 위해 남보라는 반찬을 만들기로 했다. MC들이 "업소용 아니냐"고 놀랄 정도의 식재료를 꺼낸 남보라는 본격적으로 요리를 시작했다. 콩나물무침, 오이무침, 가지육회 등 남보라는 순식간에 반찬 5종을 뚝딱 완성했고 부모님집과 동생들집에 직접 배달까지 했다.

'K장녀' 남보라는 남다른 가족 사랑을 드러내기도 했다. 미혼인데도 육아 고수가 될 수밖에 없었던 남보라는 "클 때는 힘든 점이 많았다. '내가 선택한 것도 아닌데 내가 왜 짊어져야 하는 건가'라는 생각도 했다. 하지만 동생들이 다 크고 나니까 이렇게 큰 힘이 되는 존재가 없는 것 같다. 내가 뭘 하든 응원하고 감싸주는 사람들이 많으니까 좋다. 대가족은 '찐행복’ 아닐까"라고 말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키즐' 영상 캡처



남보라는 앞서 다른 방송들에서도 가족애를 드러내왔다.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 남보라는 "일을 안 할 때 너무 불안하고 못 쉬겠다"고 털어놓으며 13남매 K장녀로서 책임감과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또한 "쉬면 죄책감이 든다"며 작품 활동을 하지 않을 때도 수제청 만들기, 요리 자격증 취득, 비누 만들기 등 다양한 생산적 활동을 한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남보라는 죽은 동생을 생각하며 눈물 흘리기도 했다. 지난해 9월 유튜브 채널 '키즐'에는 '가족의 죽음을 맞이한 둘의 대화’라는 영상이 공개됐다. 남보라는 사고로 가족을 잃은 사연자와 대화를 나눴다. 남보라는 "출연 제의를 받았을 때 고민했다. 사실 이 주제를 꺼내는 게 조심스러웠다. (동생이 죽은 지) 7년 지났지만 힘들어서 얘기를 잘 안 한다"고 털어놨다.

남보라는 2015년 동생 한 명을 잃은 것. 잊으려 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남보라는 눈물을 훔쳤다. 그는 "동생이 안 들어와서 휴대폰 위치 추적을 했는데 느낌이 싸했다. 아니겠지 했지만 결국 맞았다"며 "받아들이기 힘들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솔직히 나는 이 고통이 평생 갈 것 같은데, 고통에 머물지 않고 잘 이겨내는 게 중요하다"며 출연자를 격려했다.

사진=남보라 유튜브 채널 캡처



남보라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발달장애를 가진 여섯째 동생을 보살피는 모습도 공개했다. 동생과 병원을 찾은 남보라는 "동생이 격주에 한 번씩 상담 치료를 진행하는데 데려다주러 왔다"고 밝히기도 했다.

1989년생인 남보라는 8남 5녀, 13남매의 장녀다. 고등학교 1학년 때던 2005년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천사들의 합창' 코너에 맏딸로 출연한 것을 계기로 배우의 길을 가게 됐다. 당시 방송에서도 장녀로서 의젓한 모습을 보이며 동생들을 챙겨 시청자들을 감탄하게 했다. 

어린 시절부터 가장 노릇을 해온 장녀 남보라. 그는 연기 활동 외에 사업가로서 쇼핑몰 일도 하고 있다. 독립했지만 여전히 가족들을 위해 헌신하고 있는 남보라. 성실하고 책임감 넘치는 장녀 남보라에게 응원이 이어지는 이유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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