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텀싱어4' ‘2:2 듀엣’ 맛집… ‘가장 기대되는 무대’ 빅매치 승리는 이승민X김수인
[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팬텀싱어4’가 본선 2라운드 ‘2:2 듀엣 대결’에 돌입했다.
지난 7일 방송된 JTBC ‘팬텀싱어4’(기획 김형중·김희정, 연출 전수경) 5회에서는 본선 2라운드에 진출한 28인의 ‘2:2 듀엣’ 대결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시즌마다 레전드 무대를 쏟아냈던 ‘2:2 듀엣’ 대결은 시작부터 뜨거웠다. 승리한 팀은 3라운드에 직행, 패배한 팀은 동반 탈락 후보가 되는 공동 운명체가 되는 만큼 최강의 승리 조합을 완성하기 위한 고도의 눈치 싸움이 펼쳐졌다.
대망의 첫 2:2 듀엣 대결은 ‘MZ 바리톤’ 노현우와 ‘낭만 테너’ 서영택, ‘탄산수 보컬’ 신은총과 ‘바주카포 테너’ 림팍이 맞붙었다. 먼저 바리톤 대결에서 승리를 거머쥔 노현우와 청량한 보이스가 매력적인 감성 테너 서영택이 뭉친 ‘하입 보이스(Hype Voice)’가 선공에 나섰다. 프로듀서 오디션부터 서로가 ‘원픽’이었다는 두 사람은 그리스 팝페라 가수 Mario Frangoulis의 ‘La Fine Di Un Addio’를 선곡해 애틋하고 따뜻한 하모니를 완성했다. 규현 프로듀서는 “서로 진심으로 호흡하고 있다는 걸 느낀 무대였다”라고 호평했고, 손혜수 프로듀서는 “전혀 다른 색깔의 보이스가 이질적이지 않고 아름답게 들렸다. 누군가 그리워질 때 꺼내 듣고 싶은 무대”였다고 전했다.
이에 맞선 ‘탄산수 보컬’ 뮤지컬 배우 신은총과 바주카포 ‘열정 테너’ 림팍의 ‘바주카총’ 팀은 그야말로 에너지 넘치는 한방을 제대로 선보였다. ‘Fernando Varela’의 ‘You’ll See My Face’를 재해석, 아름다운 선율 속에 두 사람의 강점인 시원한 고음을 보여주며 모두를 빠져들게 했다.
김문정 프로듀서는 “각자 강점을 잘 꺼내 놓은 훌륭한 무대였다. 레전드 무대 중 하나가 되지 않을까”라는 말로 극찬했다. 또 윤종신 프로듀서는 크로스오버 도전이 처음인 신은총에게 발성부터 호흡, 발음 하나하나 알려주며 잠재된 능력을 이끌어낸 림팍을 향해 “소름이 몇 번이나 돋았다. 신은총 씨의 대단한 면을 발견하게 해준 림팍 씨를 칭찬하고 싶다”라면서 경의를 표했다. ‘2:2 듀엣 미션’ 첫 승리의 영광은 총점 562점을 받은 신은총, 림팍에게 돌아갔다.
‘소화제 바리톤’ 이승민과 ‘소울 충만 소리꾼’ 김수인, ‘야망 테너’ 진원과 ‘실력파 뮤지컬 신예’ 김지훈의 듀엣 대결은 열기를 더욱 뜨겁게 달궜다. 참가자들이 ‘가장 기대되는 대결 1순위’로 뽑을 만큼 막강한 실력자들의 맞대결은 역시 명불허전이었다. MC 전현무의 ‘원픽’ 바리톤 이승민과 국악에 소울 한 스푼을 가미한 화제의 소리꾼 김수인 조합은 그 자체로 파격이었다. 영국 팝스타 Bishop Briggs의 ‘River’를 각자의 주특기를 살려 위트 넘치는 크로스오버 무대를 탄생시켰다.
김수인은 팝 장르에 ‘국악 입장단’을 입혔고, 이승민은 국악의 작창(作唱)처럼 원곡의 영어 가사를 이태리어로 바꿔 ‘파를란도(빠른 속도로 말하듯이 노래하는 기법)’를 시도한 것. 윤종신 프로듀서는 ‘화개장터’ 팀 무대에 “‘팬텀싱어’가 왜 만들어졌는지, 그 취지에 가장 적합한 콘셉트였다. 크로스오버의 본질을 잘 꿰뚫은 무대여서 감탄했다”라고 극찬했다. 규현 프로듀서 역시 “이탈리아 거장과 대한민국 거장의 무대 같았다”라면서 찬사를 보냈다.
실력과 비주얼을 모두 갖춘 ‘다크호스’ 진원, 김지훈의 듀엣 무대 역시 호평이 쏟아졌다. 지난 ‘포지션 배틀’에서 카운터테너 이동규와 콘트랄토 오스틴 킴, 테너 정승원과 함께 놀라운 ‘4테너’ 무대를 선보였던 진원과 신인답지 않은 실력으로 눈길을 사로잡은 뮤지컬 배우 김지훈은 SAL DA VINCI의 ‘Cose’를 풍부한 감성과 호소력 짙은 보이스로 풀어냈다. 뜨거운 하모니를 선사한 ‘진지맛집’ 무대에 김정원 프로듀서는 “영혼을 다 끌어내 노래했다는 것을 느낀 감동적인 무대였다”라면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색적인 도전과 우직한 감동의 맞대결 승자는 ‘화개장터’ 이승민, 김수인이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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