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대패 후 선수 챙기는 최원권 감독, "내 선택 후회 안 해"

김태석 기자 2023. 4. 8.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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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권 대구 FC 감독이 FC 서울 원정 경기 대패와 관련해 실의에 빠졌을 선수들을 변호했다.

최 감독이 지휘하는 대구는 8일 오후 4시 30분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1 2023 6라운드 FC 서울전에서 0-3으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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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상암)

최원권 대구 FC 감독이 FC 서울 원정 경기 대패와 관련해 실의에 빠졌을 선수들을 변호했다.

최 감독이 지휘하는 대구는 8일 오후 4시 30분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1 2023 6라운드 FC 서울전에서 0-3으로 패했다. 대구는 전반 11분 황의조, 전반 32분 나상호, 전반 41분 팔로세비치의 연속골을 앞세운 서울에 크게 지고 말았다.

최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초반에 세트 피스로 실점하면서 원치 않은 방향으로 흘러갔다"라며 "두 번째 실점 후 전방 압박을 가했는데 사실 우리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전술이다. 그래도 골 찬스를 많이 만들었다"라고 긍정적 지표를 먼저 짚었다.

이어 "서울의 클래스가 우리보다 한 단계 높은 게 사실이다. 그게 운동장에서 나온 것 같다. 좋지 않은 결과라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도 있지만, 늘 그랬듯 패배를 딛고 일어설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패배를 담담히 인정했다.

경기 초반 김강산의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을 내준 게 흐름이 넘어간 계기였다. 최 감독은 "팀 내에 어린 선수들이 많다. 예상하지 못한 페널티킥으로 실점하면 선수 처지에서는 당황이 된다"라고 한 후, "우리 선수들에게는 귀한 경험일 것이다. 다행인 건 시즌은 길다. 오늘 경기를 통해 더 좋은 경험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어 "내 판단에 전혀 후회하지 않는다. 다른 선수가 있었어도 핸드볼을 했을 수 있다. 그건 어떻게 준비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라며 선수의 실수를 감싸 안았다.

황의조에게 거친 태클을 시도해던 이진용의 파울이 결국 세 번째 실점으로 이어진 것과 관련한 질문에서도 선수들을 변호했다. 최 감독은 "아직 어린 선수다. 스스로도 뼈저리게 후회하고 있을 것이다. 분명 보완되어야 할 부분이지만, (이)진용이는 중원에서 잘 싸워주었다. 경기를 하다 보면 이런 리스크는 늘 있다. 그래도 진용이를 쓸 것이다. 다만 뭔가 배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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